한국GM이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올 들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출 부진 탓에 전체 판매량은 줄었다.

한국GM은 올 11월 내수 1만4100대, 수출 5만3527대를 더한 6만7627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었지만 수출은 13.7% 줄어 전체적으로도 10.8% 감소세를 보였다. 해외 현지 공장에서 조립하는 반제품(CKD) 수출도 7만2938대분으로 지난해보다 23.3% 줄었다.

내수 판매는 5개월째 증가세를 보이며 올 들어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 2002년 한국GM(당시 GM대우) 출범 이후 11월 기록으로는 역대 최대다.

쉐보레의 주력 모델인 경차 스파크(4916대)는 지난해보다 약 10% 줄었지만 올란도(1714대), 캡티바(785대), 트랙스(743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판매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달 단종하는 경상용차 다마스·라보도 판매(2263대)로 지난해보다 43.9% 늘었다.

수출은 쉐보레 아베오 등 소형차 수출이 지난해 1만1000여대에서 올해 약 2900대로 급감하며 부진했다.

마크 코모 한국GM 판매·AS·마케팅 부사장은 “쉐보레 제품의 내수 경쟁력이 판매량을 통해 입증됐다”며 “연말에도 파격적인 혜택으로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GM은 올 1~11월 내수 13만3187대, 수출 57만4491대 등 총 70만7678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줄었다. CKD 수출은 109만6743대분으로 역시 6.6%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