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11월 국내·외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0.3% 줄어든 25만7473대의 차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기아차는 국내 시장에서 부진을 이어가며 지난해보다 12.3% 줄어든 3만8952대의 차를 판매했다.

한시적인 개별소비세 인하로 지난해 11월 실적이 좋았던 탓에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더 커졌다. 차종별로는 모닝과 K5, 봉고트럭, 스포티지R 등의 순으로 많이 팔렸다. 누적 판매 역시 지난해보다 4.3% 줄어든 41만6979대에 머물렀다.

해외 시장에서는 지난해보다 2.2% 늘어난 21만8521대의 차를 판매했다. 국내 공장 생산분은 지난해보다 5.7% 늘어난 11만115대였지만, 미국과 중국의 근무 일수 감소로 해외 공장 생산분이 지난해보다 1.1% 줄어든 10만8406대 판매되는 데 그쳤다. 해외 시장에서는 프라이드와 스포티지R, K3 등이 많이 팔렸다.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4.9% 늘어난 216만5354대를 기록중이다.

기아차의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3.3% 늘어난 258만2333대다. 기아차 관계자는 “내년에도 자동차 경기 침체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달 출시하는 K3디젤과 K5 개조차 하이브리드, K7 하이브리드 등 신차를 활용해 판매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