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고 3년물 금리가 2.986%까지 치솟았다. 대체적으로 시장의 심리적인 마지노선인 3%가 이번 주 내에 뚫릴 것으로 예상한다. 10월 경상수지 호조와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어 금리 하락은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다. 장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대내외적으로 경기지표가 살아나고 있어 금리 상단이 열려 있는 상태다”며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선물∙현물에 대한 매도세가 채권시장을 약세로 견인하고, 테이퍼링 이슈가 재차 강화되면서 금리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주요 경제지표들이 전방위적으로 개선세를 보이면서 대내외 경기회복 기대도 높아졌다. 게다가 연말 소비시즌을 앞두고 주식시장에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등 채권금리에게 비우호적인 펀더멘털 여건이 우위에 있다. 이에 김명실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개선 기대감과 뉴욕 다우지수 최고치 기록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시장을 자극해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의 추세적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번 주 3년물 기준 금리는 2.95%~3.05%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환율은 지난주에 이어 1060원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엔화 약세와 미국 소비지표 호조로 상승했지만, 코스피 강세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물론 증시와 채권 시장의 약세로 국내 자산이 강세를 나타내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강세로 반등할 여력은 부족하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상단은 네고물량, 하단은 금융당국 개입으로 1060원대 초반 박스권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원고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원·엔 환율은 하락추세다. 특히 우려스러운 점은 원·엔 환율 하락 속도가 최근 들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 최근 한 달 사이 원·달러 환율은 0.13% 하락한 데 비해 원·엔 환율은 4.76%나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과도하게 축적되어 있는 엔화에 대한 쇼트포지션 비중과 연중 고점(103엔대)에 대한 부담으로 엔∙달러 환율이 조정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어 원·엔 환율은 더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 은 등 등 귀금속 시장은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테이퍼링 우려가 부각되면서 추세적으로약세흐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온스당 20달러를 하회하기 시작한 은 가격은 투기성 매도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으며 금 대비 큰 낙 폭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