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는 오는 12월 1일까지 ‘예쁜남자 & 강한여자’ 기획전을 열어 겨울 패션 아이템들을 판매한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남성들을 겨냥해 아우터부터 슈즈, 가방,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제안한다.

11번가 관계자는 보수적이었던 남성 패션 제품이 여성들처럼 ‘라인’, ‘핏’을 살리며 여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남은희 11번가 패션문화연구소 소장은 "남성 아이돌 가수들의 마른 몸매가 각광 받으면서 아예 여성복을 골라 입는 남성들까지 생겨났다"며 "이달 1~25일까지 남성 스키니진과 남성 액세서리 매출은 작년 대비 각각 20%, 52%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성을 위해서는 몸에 붙는 플랜제이의 미니 타이트 원피스(9900원), 풍성한 오렌지트리 퍼재킷(2만9800원), 메탈 장식이 눈에 띄는 베니스 주얼리 목걸이(3900원), 붉은 빛깔이 돋보이는 힐탑의 레드 스웨이드 부티(2만9700원) 등을 판매한다. 여성들은 ‘예쁜 남자’를 보호해줄 것 같은 ‘강한 여자’ 스타일을 선호하고 있다고 했다.

남 소장은 “투박하고 보수적인 패션을 선호했던 남성들 사이에 ‘예쁜남자’ 스타일이 유행하고 반대로 경제력이 강해진 여성들은 당당한 패션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