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부터 본지에 <이종원의 장타만들기>를 연재할 탤런트 이종원(41ㆍ사진)은 “기량을 향상시키는데는 무엇보다 오기가 최고”라면서 “그래야 연습에 대한 확실한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바로 자신의 경험담이다. 이종원은 “친구들과의 첫 라운드에서 초보자 4명이 무려 100개가 넘는 볼을 잃어버렸다”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오기가 생기더라”고 했다.

사실 ‘만능스포츠맨’을 자처하던 이종원에게 골프와 마주친 ‘첫 경험’은 충격적이었다. 이종원은 어려서부터 육상은 물론 축구와 농구, 스키 등 모든 스포츠를 즐겼다.

대한스노보드협회 이사까지 지낼 정도로 ‘스키마니아’였던 이종원은 특히 겨울철에는 스키장에서 멀리 골프장을 바라보면서 “골프가 무슨 운동이 되냐”는 배타적인 생각도 했었다.

이런 이종원이 거의 1년 이상을 하루에 6시간씩 연습에 몰두하며 ‘칼을 갈았고’드디어 ‘무림의 최고수’라는 싱글핸디캐퍼의 반열에 올라섰다.

2002년에는 3언더파를 치는 ‘괴력’도 발휘했다. “처음엔 스코어에 집착해 동반자와 이야기도 나누지 않았다”는 이종원은 “지금은 동반자와 마음을 나누는 골프의 참 맛을 알게 됐다”면서 “앞으로는 ‘골프전도사’가 될 것”이라고 웃음을 보탰다.

183㎝의 훤칠한 키에 수려한 외모를 앞세워 1988년 리복 CF로 연예계에 입문한 이종원은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1999년 드라마 ‘청춘의 덫’에서는 심은하의 상대역으로 나와 뒷바라지해준 여자를 배신하는 역할로 ‘배신남’의 표본으로 엄청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요즈음은 KBS 일일극 ‘다함께 차차차’에서 ‘순진한 만화가’로 변신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드라마가 끝나는대로 당분간 골프와 여행을 통해 재충전하는 시간을 갖겠다”는 이종원의 속셈(?)은 앞으로의 화두가 아무래도 ‘동계훈련(?)’으로 보인다.

250야드를 넘는 장거리포에 롱아이언 샷이 일품인 이종원은 최근 숏게임에서 번번히 스코어를 까먹고 있다.

이종원은 “사실 골프여행을 할 때가 가장 즐겁다”면서 “언젠가는 아내와 함께 전세계 100대 골프장을 두루 섭렵하면서 라운드 후기와 세계일주 여행기도 쓰고 싶다”는 다부진 속내를 내비쳤다.

지도=공정안 프로
영종도=아시아경제신문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사진=아시아경제신문 윤동주 기자 (doso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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