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지수는 2000 선 근처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꾸준하게 소폭 하락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번 주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각종 소비심리지표, 국내 대기업 임원인사, 국내 철강업체의 철근가격 인상 등이 핵심 변수로 작용해 국내 증시의 반등 흐름이 재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옐런 연준 의장 지명자의 최종 표결 통과가 유력해지며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유지하는 가운데, 미국 연말 특수 개막 직전 소비심리 개선의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전미소매연맹(NRF)의 전망에 따르면 2013년 연말 특수는 전년 대비 3.9%(2012년 3.5%) 증가해 지난 10년간 평균치인 3.3%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고려한다면 평균치를 상회하는 연말 특수 강세 국면이 예상되며, 이와 동행하는 뉴욕증시의 강세는 유지될 것이다. 셧다운에도 불구하고 최근 발표된 10월 미국 경제지표들은 대부분 컨센서스를 상회하고 있다.

특히 예상치를 상회했던 미국 소매 판매와 다음 주 발표를 앞둔 소비심리 지표의 전월비 개선 컨센서스를 감안하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및 사이버먼데이로 이어지는 연말 특수 효과도 우호적인 반응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도 경제 회복세를 지원할 호재 요소가 존재한다. 국내 기업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주 전 대비 –5.1% 하락하며, 하향조정이 진행 중이다. 2주 전 대비 –1.4% 하락, 전주 대비 –0.3% 수준으로 하향조정이 진행되고 있고, 보험과 자동차 업종 정도만 5주 전 대비 개선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국내기업의 4분기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1) 선진국 연말 특수의 개선 가능성, 2) 국내 내부의 연말 각종 바겐세일에 따른 소비심리 움직임 등이 현 시기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다.

10월 국내 정보통신지수(ICT) 수출액이 162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셧다운에도 불구하고 미국 10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미국 연말 특수 기대감이 일부 확인되고 있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연말 특수 수혜 섹터의 이익 추정에는 별다른 움직임은 없지만,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선진국 연말 특수의 수혜 섹터의 IT, 의류 관련주의 변화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는 1980~2030pt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