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 10화는 겨울방학을 맞아 삼천포(김성균 분)의 고향집으로 놀러 간 ‘신촌하숙’ 하숙생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삼천포의 부모는 전라도 여수가 고향이면서  키도 작고 말수도 적은 윤진(도희 분)보다는 같은 경상도 출신(마산)으로 얼굴도 예쁘고 날씬한 하숙집 주인딸 성나정(고아라 분)에게 호감을 갖는다.

하지만, 성나정과 해태(손호준 분),삼천포, 삼천포의 아버지가 데모하러 나간 사이 삼천포의 어머니는 윤진을 다시 보게 된다. 윤진이 쭈그리고 앉아 한 마디 불평없이 조개손질을 하는 모습에 반한 것이다.

특히 윤진은 저녁식사 후 묵묵히 밥상을 치우는 등 집안 일도 적극 돕는 여성스러움을 드러내고, 평소 커피를 싫어 했으면서도 삼천포의 어머니가 국그릇에 커피 설탕 크림을 3스푼씩 듬뿍 넣고 만든 3-3-3커피를 주저없이 "맛있다"라며 단숨에 마셔버리며 삼천포 가족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새해의 첫 새벽 삼천포의 아버지는 아들과 하숙생들에게 해돋이를 보여주겠다며 출항을 준비하는데, 삼천포 외에 단 한 사람 윤진만이 나타난다.

이윽고 삼천포 앞바다에 해가 솟아 오르고, 갑판 위에 앉아 1995년 첫 일출을 보던  삼천포와 윤진은 각자 새해 소원을 빈다.

삼천포가 윤진에게 무슨 소원을 빌었는지 묻자 윤진은 눈치없이 “서태지 오빠의 만수무강”이라고 답하지만, 삼천포는 아버지가 선장실에서 잠시 조는 것을 보고는 “나는 첫 키스를 하게 해달라고 빌었다. 그런데 들어주셨다”며 윤진에게 기습 키스를 감행한다.

그런데,윤진이 피하지 않는다. 새해 첫 날 일출 속에서 영호남 커플의 로맨스가 시작된 것이다.

이날 10화 방영 후 포털 게시판과 SNS는 일출 키스가 뜨거운 화제로 떠올랐다. 네티즌들은 밤새 댓글을 올리며 빛나는 두 조연의 빛나는 연기를 칭찬하고,극중 영호남 커플의 본격 로맨스를 반겼다.

한편 10화의 시청률이 금요일밤 방송된 9화의 기록을 다시 경신할 지 관심이 뜨겁다. 지난 15일 방송된 9화의 경우 닐슨코리아 집계 기준으로 평균 시청률 8.1%, 순간 최고 시청률 9.8%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수립한 바 있다. 이 수치는 전작인 ‘응답하라 1997′의 최고 시청률(최종회 평균 7.6%, 최고 9.5%, TNmS 기준)을 뛰어넘은 것이었다.

특히 tvN의 주요 시청 타깃인 20-49세 시청층에서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시청률 1위(닐슨코리아 기준 평균 5.4%, 최고 6.8%)를 차지했다.  <사진은 tvN 방송화면 캡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