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양적완화 축소 의견이 대두되며 다시 출렁, 결국은 옐런 차기 연준 의장의 유지 발언으로 안정세를 되찾는 모습이었다.  옵션 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며 지수의 상승폭이 둔화되기도 했지만 미국발 호재의 영향력이 더 크게 작용한 것.

장중에는 외국인 투자자가 프로그램 매매를 주도했으나, 동시호가에는 금융 투자, 보험 투자자의 매물이 출회됐다. 시총 상위주들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지수는 상승폭을 재확인하기도 했지만 장 막판, 금융투자와 보험이 옵션 만기 관련 급매물 출회로 상승폭을 반납했다.

업종별로는 유통업,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전기전자 등이 상승한 반면, 증권, 건설업, 통신업, 금융업 등이 하락했다. 옵션 만기에 따른 프로그램 매도로 대형주보다는 중, 소형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이번주는 미국 연준인사 연설, 10월 FOMC 의사록, 미국 소매판매, 유로존 및 중국 제조업 PMI 잠정치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예정이다. 지난주 옐런은 청문회에서 ‘QE가 영원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1) QE는 경제상황에 따라 좌우될 것이고, 2) Tapering은 정해진 시간표가 없다고 언급하는 등 중립적인 스탠스를 피력했다.

이번 주에도 버냉키 연준 의장을 비롯한 미국 연준인사 연설이 다수 예정돼 있다. 특히 연설자 중 2014년 투표권자는 코처라코타(비둘기파), 더들리(비둘기파), 플로서(매파) 연준 총재 등이다. 옐런 차기 의장에 이어 다수 비둘기파 투표권자들의 연설은 Tapering 우려를 완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최근 미국·유럽·중국의 경기지표 호전세가 이어질 것이다. 미국 10월 소매판매 발표를 계기로 연말 특수 기대감이 고조되고, 유로존 및 중국 제조업 PMI 잠정치의 회복세가 지속돼 국내 증시는 반등 흐름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존 및 중국의 제조업경기 회복세는 소재, 산업재 업종의 모멘텀 유지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지수가 주춤하고 있지만, 이번 주는 시장 친화적인 비둘기파 연준 인사들의 연설, 미·유럽 등의 경제지표 호조세 등이 국내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코스피 예상밴드는 1960~2030pt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