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가 상승 기류를 타고 있지만, 최근 코스피지수가 2050 선까지 올랐다가 다시 2000 선을 오르락내리락 해 불안하다. 이런 때, 투자 포지션을 어떻게 가져가야 하며, 어떤 상품이 유망한가. 재테크 시장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금융사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추천할 수 있는 재테크 비법을 연속 시리즈로 소개한다. 열세 번째로 국내 대표 증권사인 하이투자증권이 제안하는 재테크 전략과 상품을 집중 조명한다. 이대희 하이투자증권 상품개발팀 차장에게 물었다.

이대희 하이투자증권
상품개발팀 차장
*사진 출처: 이미화 기자

올 하반기 시장은 국내시장과 연동된 해외시장을 통합적으로 봐야 한다.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을 가로지르는 가장 중요한 이슈는 ‘미국의 양적완화(QE) 축소(Tapering)가 언제쯤 시작될 것인가’이다. QE 축소로 글로벌 금융시장은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고, 각종 이벤트가 발생할 것이다. 특히 미국과 밀접한 관계에 있으며, 미국에의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는 미국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QE 관련 언급이나 미국 경제지표에 따라서 증시 변동성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것이다. 문제는 다른 이벤트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화 <관상>에서 관상쟁이 내경(송강호)은 ‘파도보다는 바람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금융시장에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장세 즉, 파도와 변동성 요인인 바람을 같이 봐야 할 것이다.

대형주+중수형주 골고루 담은 AB셀렉트미국증권펀드

얼마 전까지 QE 축소는 내년 상반기(3월)에 시작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하지만 미국의 양호한 경제지표 발표에 의해 올 12월 시작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실 가능성을 저울질해보면 3월까지는 QE 축소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미국 경제 호전세+ QE 축소 지연으로 미국에의 투자는 유망하다.

미국에는 장기적인 목적을 가지고 투자하면 좋다. 미국 주가지수는 전반적으로 우상향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시장이 효율화되고 있음을 뜻한다. 셰일가스로 대표되는 신에너지가 나오고, 이를 바탕으로 제조업이 동반상승하고 있다. 미국 증시가 너무 많이 올라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추가적인 상승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경제 상승기 초반에는 대형주가 올라가지만, 추후에는 주식공개시장(IPO)을 통해 중소형주도 동반상승하기 마련이다. 대형주 중심의 펀드는 상승장에서는 효과를 봤지만, 점차적으로 상승 트렌드가 유지될 것이라는 국면에서 보면 대형주와 중형주의 균형을 맞춰서 투자하는 것이 좋다.

AB셀렉트미국증권펀드는 대형주뿐 아니라 중소형주를 시장 상황에 따라 비중을 조절해서 유연하게 투자한다. 지난 2월 4일 설정된 후 1개월 4.53%, 3개월 3.72%, 6개월 6.9%의 양호한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다.

유럽 단기 투자는 ‘인덱스’ 펀드로··· 대만도 ‘주목’

유럽은 경기가 부진했고 상대적으로 회복 속도도 느렸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는 투자심리로만 상승했던 유럽은 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도 턴어라운드할 것이다. 저금리 지속 정책이 유럽 경기 부양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유럽 경기가 좋아지면서 여러 가지 섹터가 나뉘어서 다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다. 그동안 저평가됐던 은행, 건설 등 옐로칩이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일반 투자자들은 이들 섹터에 대한 정보를 모으기 어렵기 때문에 펀드가 가장 높은 투자처가 될 것이다.

단기적으로 유럽 투자에 임한다면 인덱스 펀드를 고려하자. KB스타유로인덱스펀드는 선진 유럽시장을 대표하는 DJ유로스탁50지수를 추종하며, 주식 현물 및 지수 선물, ETF 등에 투자한다. 해당 펀드는 1개월 기준 2.46%, 6개월 기준 11.04%, 1년 기준 27.8%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와 경제 수준, 산업 구조가 비슷한 대만도 유망한 투자처다. 대만도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이고, 중국과의 관계가 밀접해 외국인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국가다. 하지만 대만펀드는 업계에 많이 형성돼 있지 않다. 현재 업계에서 타이완 투자 펀드 중 10억 이상 규모가 있는 펀드는 ING 펀드가 유일하며, 그 외 미래에셋 타이완디스커버리 3억, 한국투자 타이완증권투자신탁 1억 규모로 운용 중에 있다.

이머징 시장(EM)의 트렌드는 바뀌고 있다. 예전에는 원자재가 풍부한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를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졌지만 QE 축소 과정을 거치면서 이들 국가들에 대해 환율 리스크가 커지고, 통화 약세 문제가 불거지면서 자금이 선진국 쪽으로 유출됐다.

최근, QE 축소가 연기되면서 과도하게 빠져나간 유동성이 회복되는 양상 때문에 인도, 인도네시아 등이 부각됐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릭스는 성장할 수 있는 국가임에는 맞지만, QE 축소 이슈가 계속 불거지는 상황에서는 불안정하다고 봐야 한다. QE 축소가 시작되면 다시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다. 단기 투자 시에는 지켜보고 가는 것이 맞다.

국내 투자, ‘롱쇼트 전략’ 펀드로 변동성 위험을 헤지

신흥국이 좋을 때는 원자재 보유국 중심으로 회복했지만, 앞으로는 선진국에 수출을 많이 하는 국가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다. 대표적인 국가가 대만, 한국, 중국으로, 이들 국가는 상승 모멘텀이 충분하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여전히 QE 축소 이슈로 발생하는 변동성에 노출돼 있다. 롱쇼트 전략은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고, 절세 효과도 있어 변동성 장세의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ELS 등 타 금융상품에 과세가 되는 것과 비교된다.

국내 시장에서는 주식형 펀드의 자금이 빠지는 반면 예금은 늘어나고 있다. 대기성 수요 자금이 늘어나고 있고, 이들 중 일부는 롱쇼트 펀드로 돈이 들어오고 있다.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30), 삼성알파클럽롱숏펀드, 마이다스거북이50(30) 등 4~5개 롱쇼트 전략 펀드에 올해에만 90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들 롱쇼트 펀드는 6개월 동안 평균 2.4~2.5%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트러스톤칭기즈칸펀드는 성장이나  가치,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주식시장 국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상품이다. 대형주 중심의 투자 및 업종 내 베스트 종목에 주로 투자한다. 해당 펀드는 동일 유형의 펀드 중 매년 중상 이상의 성과를 꾸준하게 내고 있다.

지난달 판매를 시작한 한화 글로벌헬스케어펀드는 백세시대로 대표되는 인구 고령화 문제의 대안이 될 것이다. 고령화 사회를 지탱하는 힘은 복지와 의료, 즉 헬스케어다. 한화자산운용이 아닌, SAM이라는 전문 운용사가 운용한다. 1년 동안 27%의 성과를 냈고, 2년 기준 57%의 수익률을 냈다. 장기 투자에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