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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이고 전문적 지원 시스템 구축 시급”전수혜 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 회장

부산 대표 여성기업인에서 전국 대표로 부상



“여성기업인이 미래경제의 희망입니다”
전수혜 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 회장의 지론이다. 남성 중심 사업 분야란 애당초 없었다고 말하는 전 회장.

그는 그동안 여성최고경영자(CEO)에 대한 편견 때문에 세간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 회장으로 선출되고, 여성으로 조선·중공업 같은 사업 분야의 성공한 CEO로 알려지며 ‘경영인 전수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수에 따른 고충
지난 1월27일. 롯데호텔 본점에서 열린 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 회장 이·취임식장은 전 회장의 말실수로 작은 해프닝을 있었다.

전임 회장의 소감 발표에 이어 전수혜 회장의 답사가 시작됐다.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신 변도연(윤) 여성부 장관, 조윤선 한나라당 대표(대변인)를 비롯해…”

참석자들을 호명하며 자리를 빛내준 것에 대한 인사말로 답사를 시작했다.
문제는 변도윤 여성부 장관을 변도연,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을 대표로 잘못 읽은 것이다. 이날 해프닝으로 전 회장은 참석자들로부터 회자되고 각인되었다.

대외 활동이 잦은 만큼 이런 실수들이 전 회장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심지어 ‘바지사장 아니냐’는 확대 해석을 낳기도 했다.

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 회장 선거운동 당시 상대 진영에서 이런 사소한 말 실수를 거론하며 ‘자격이 없다’는 식으로 몰기 위한 비방전이 진행되기도 했다.

전 회장의 실수는 급한 성격과 대중 앞에서의 긴장감 때문인 것으로 알려진다. 자주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탓에 긴장을 하면 세심한 부분들을 놓치곤 한다.

그렇다고 실수만을 갖고 전 회장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 그는 대중 앞과 달리 일대일 만남에서는 실수가 없다. 핵심을 정확하게 짚어 말한다. 상대방의 마음도 단번에 사로잡을 수 있을 만큼 호소력 짙은 목소리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외부 비방에도 불구, 여경협 회장으로 선출됐다. 실제 그가 선출 된 배경에는 탁월한 기업 경영능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 회장은 현재 오리엔트조선·오리엔트중공업·오리엔트마린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러시아를 무대로 무역업을 시작해 사업 규모를 키웠다. 성공의 계기는 간단했다.
완벽을 위해 밤낮없이 경영에 매진한 결과와 과감한 도전정신이었다.

“무역업을 벌이다 보면 물류 운송 배가 고장 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완벽에 가깝게 물류 업무를 해서인지 상대방 회사에서 수리업체를 소개해 달라는 제의도 많았습니다.

배를 수리 하는 기업을 인수해도 되겠다 싶어 실행에 옮겼습니다. 수리를 잘한다고 소문이 나자 배를 만들어 달라는 업체가 생겨났습니다.”

그녀가 조선사업에 뛰어든 배경이다.
오리엔트조선은 1995년 선박 수리 및 개조 사업을 시작 해 2006년부터 중소형 위주의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사로 새롭게 태어났다.

전 회장의 탁월한 경영능력과 과감한 도전정신이 있어 지속 성장이 가능했다는 얘기다.

전 회장은 그간 쌓아온 경영실력을 재임기간 중 마음껏 발휘할 예정이다.
준비는 끝났다.

여성경제인연합회의 조직력을 강화를 통해 내실을 기하고 대내외적인 활동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모든 조직은 관계에 의해서 움직이기 때문이다.

“회사 운영은 혼자서 하는 게 아닙니다. 관계에 의해 움직입니다. 최근 기업 운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아들입니다. 직원 월급을 올려줘야 한다고 고언합니다.

경영자로서 난감할 때가 많지만 맞는 말이라 고민이 많습니다. 무슨 일이든 동기부여가 있어야 성장할 수 있는 배경이 돼죠. 여성경제인연합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여성 기업인의 동기부여를 위해 지원 확대 범위를 넓히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문제를 정확히 짚어내는 데 주안점을 뒀다.

지회 부회장을 시작으로 다양한 직책을 두루 거친 경험은 여성기업인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가능한 일이다.



탁월한 경영감각 적극 활용
“여성 기업인으로 활동하는 게 가장 어려운 것은 사회적 편견입니다. 무조건 안된다는 식의 사고방식도 문제입니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도전하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습니다.”

현재 여경협은 공공구매 상한금액을 2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을 추진하고 있다.공공기관의 여성기업 제품 구매목표 비율도 물품·용역비 5%정도로 올려 나갈 계획을 세웠다.

특히 현재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매입과 확장이 필요한 전국 지회에 국고 예산편성을 추진해 여성기업인에 대한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1월2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5대 및 제6대 회장 이·취임식에서 전수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신임 회장(왼쪽)이 안윤정 전임 회장과 협회기를 흔들고 있다.

이밖에도 자금난을 겪고 있는 여성 중소기업에 대한 저금리 소액대출 활성화 등 실질적인 정책을 펼쳐나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전 회장은 “여성이라는 점이 큰 장벽이라고 생각지 않는다”며 “여성 경제인의 발전을 위해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뿌리 깊은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 내실 있는 협회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asiae.co.kr


김세형 기자  |  fax123@asiae.co.kr  |  승인 2010.01.28  09: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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