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 최용식 21세기 경제연구 소장은 전남대를 나와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평범한 직장인이던 최 소장은 독학으로 경제전문가가 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1952년생으로 전남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참여정부 고 노무현 대통령의 경제교사로 통했다.

고(故)양신규 전 MIT대 교수는 그를 한국의 그린스펀이라고 불렀다. 최용식 소장의 팬을 자처하는 제도권의 경제학자가 비단 양 교수 뿐만은 아니다.

홍춘욱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도 최 소장의 기고문을 즐겨 읽는 그의 팬이다.
최 소장은 분석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행정관, 국회 정책연구위원회(차관보급) 등을 지낸 그는 전남대를 나와 코트라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평범한 직장인이던 최 소장은 독학으로 경제전문가가 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제도권의 경제 전문가들을 압도하는 예측능력이 그의 강점이다.

그의 시각에는 남다른 데가 있었다. 국내에서 대중국 경계론이 비등할 때조차 그는 발상의 전환을 주문했다.

중국의 급성장은 국내 기업들의 호기라는 것이 최 소장의 한결같은 주장이었다. 최 소장은 중국의 급성장,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비롯한 경제 현상의 이면에 주목한다.

그는 일본이 과거 한국에 중간재를 수출해 급성장한 전례를 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부상은 대미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천재일우(千載一遇)이다.

최 소장은 원·달러 환율의 추세적 하락에도 비교적 긍정적이었다. 일본 업체들이 싸구려 전자제품 메이커라는 꼬리표를 떼고 세계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생산업체로 주목을 받은 것도 급격한 엔화 가치 상승이 기폭제가 되었다.

최 소장의 분석은 결코 허언이 아니다. 살인적인 엔고 사태에 직면한 일본 기업들은 제품 생산 기지를 태국과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각 지역으로 옮기고, 군살을 빼는 등 눈물겨운 노력을 전개했다.

일본의 막대한 자본이 이 지역에 대거 투입되면서, 제2의 침탈이 시작됐다는 위기감마저 확산됐을 정도였다.

최 소장의 이러한 주장은 당시만 해도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 중국의 약진에서 강력한 위기감을 느낀 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최용식 21세기경제학연구소장은 열혈 팬을 거느린 경제전문가이다. 그는 김광수 경제연구소장과 더불어 이 분야를 대표하는 선두주자이다.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71학번인 그는 대학졸업 후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를 그만두고 독학으로 경제전문가가 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복잡한 경제현상을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그것도 쉽게 풀어내는 게 그의 비결이기도 하다.

그린스펀이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경기 예측력이 특히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통계청에서 발행하는 월간 통계가 그의 바이블.

국내 언론이 통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과 동떨어진 기사를 버젓이 내놓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주요 수익원의 하나가 출판이다.

최용식 소장에게도 수익 모델의 확보는 지난한 과제이다. 괜찮은 콘텐트에 돈을 지불하는 풍토가 좀처럼 바뀌지 않는 점이 그로서도 부담거리이다. 그는 재야고수들이 모인 새빛인베스트먼트 센터장도 지난해부터 맡고 있다.

박영환 기자 blad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