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에 한국산 중고차가 넘쳐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8년 총 26만7559대의 중고차를 해외로 수출했다.

그중 20.5%인 5만4945대를 요르단에 수출한데 이어 작년 9월말 현재 중고차 전체 수출 19만7573대중 30%이상인 6만5505대를 요르단에 수출했다.

조만간 2009년 각국별 중고차 수출 통계가 발표될 예정인데 요르단으로 작년 약 8만대 이상이 수출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요르단에서 중고차가 많이 팔리는 이유는 1인당 국민소득이 4000달러대로 승용차를 구입하려는 욕구가 가장 강한 시점에 와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산중고차는 가격이 저렴하고 성능이 우수한데다 부품 공급이 용이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세피아는 요르단의 국민차라고 여겨질 만큼 많이 수입되었으나 단종 품목이기 때문에 최근 아반테가 가장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요르단에서는 출고 된지 2~3년 된 중고차가 가장 많이 팔린다.

2008년 요르단인들이 암만주재 한국대사관으로부터 1247건의 비자를 발급받았다. 작년에는 배가 넘는 2680건의 비자를 받아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을 방문한 대부분의 요르단인들은 중고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수입상들이다. 통상 이들은 한국에서 한 달 가량 체류며 직접 중고자동차를 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르단 중고자동차 수입상들이 한국으로부터 구입하는 중고자동차 대당 평균 가격은 4500달러(약 500만원) 가량이다. 출고된 지 3년 되고 5만Km 정도를 주행한 에어컨 장착 무사고 아반테XD의 경우 1만5000달러 내외로 현지 시장에서 팔리고 있다.

요르단 중고차 수입상들은 한국에서 구입한 가격과 운임 및 관세를 포함한 비용의 100%에 이르는 큰 수익을 올리고 있어 한국에서의 중고차 수입 열풍이 불고 있다.

그러나 올해 요르단으로의 중고자동차 수출은 예년만 못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엄청난 물량이 수입되어 재고가 많이 쌓이고 있다.

특히 요르단 정부는 환경 보호와 에너지 절약을 위해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세제 혜택을 주어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크게 약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기창 KOTRA 암만 KBC 센터장

최근 들어 요르단에는 일본 및 미국산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 작년 요르단은 약 5천대 가량의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수입했으며 수년 내 하이브리드 SUV가 우수한 연비와 세제 혜택에 힘입어 일반 SUV의 판매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요르단으로 신차는 물론이고 중고차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마케팅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