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워 대학까지 보내는 데 총 2여억원의 돈이 든다고 한다. 아이가 태어난 순간부터 빚더미에 깔릴 지경이다. 하루라도 빨리 아이의 학자금 등 교육비 마련이 시급하다. 각 은행들의 어린이 적금 상품을 비교해 나에게 맞는 최적의 상품을 알아보자.

우리나라 교육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생 1인당 연평균 교육비는 무려 1264만6000원에 달했다. 연평균 대학 등록금은 OECD 국가 중 4위다. 게다가 공교육비의 민간 부담비율은 13년째 1위를 지키고 있다.

한 아이를 키워서 대학까지 졸업시키는 데 2억원이 넘게 든다고 한다. 절로 ‘헉’ 소리가 난다. 하지만 ‘자식 사랑’이라면 맹자 어머니 저리 가라는 우리나라 부모들에게는 선택권이 없다. 내 자식 위해서라면 2억원이 대수랴.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린이 적금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어린이 적금은 아이가 태어난 순간부터 대학에 들어가기 전까지 주로 자녀의 학자금 마련을 위한 목돈마련 상품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대부분 은행이 다양한 어린이 상품을 내놓고 있다. 또한 그 어느 때보다 경제 개념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어린이들을 위한 경제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주요 은행들의 어린이 적금 상품들을 비교해본 결과 하나은행의 ‘꿈나무 적금’ 금리가 가장 높았다. 하나 꿈나무 적금의 기본금리는 연 2.7%이나 우대금리가 적용되면 최대 6.0%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반면 외환은행의 ‘꿈 가득한 적금’은 기본금리도 연 2.2%로 가장 낮았으며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이자도 연 3.0%로 제일 낮았다. 신한은행의 ‘신한 키즈플러스 적금’ 역시 최대 금리가 연 3.00%로 낮았다. 하지만 ‘신한 장학적금’의 경우 기본 제공되는 금리가 연 3.3%로 가장 높았으며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이자도 연 4.1%로 2위를 차지했다.

우선 하나은행의 ‘꿈나무 적금’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 이 적금은 연 최대 6.0%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만 18세 이하를 대상으로 1년 이상부터 3년까지 월 단위로 만기를 지정할 수 있다. 예금한도는 월간 50만원 이내다. 기간별 기본금리는 1년 이상 연 2.7%, 2년 이상 연 3.4%, 3년 만기는 연 3.6%가 제공된다. 여기서 저축왕과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 시 각 0.2%의 이자가 추가로 적용되며 만 14세 이전에 신규 가입할 시 등록한 희망대학에 합격하면 만기 전 3년간 연 2.0%의 축하 우대금리가 제공돼 최대 연 6.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의 ‘신한 장학적금’은 초ㆍ중ㆍ고등학생 전용상품으로 만기는 3년이다. 총 3회 재예치할 수 있어 만 18세까지 최장 12년간 불입할 수 있다. 가입금액은 월 1000원 이상 최대 30만원까지 가능하다. 단, 재예치부터는 금액에 제한이 없다. 기본금리는 연 3.3%로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경우 최대 연 4.1%(재예치 시)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금리 우대 조건은 이체에 의한 저축 시 연 0.2%, 용돈통장의 체크카드나 주택청약종합저축 보유 시 연 0.2%, 학교단체로 신규 가입할 경우 연 0.2%, 재예치 시 연0.2% 등 최대 0.8%의 추가 이자를 챙길 수 있다. 이 외 부가서비스로 인터넷 서점 YES24에서 수험서를 3만원 이상 구입하면 3000원 할인 쿠폰이 제공된다.

신한은행의 ‘신한 키즈플러스 적금’은 만 0~12세 이하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1년 만기의 자유적립식 적금이다. 총 4회 재예치가 가능해 최대 4년간 가입할 수 있다. 2.3%의 기본금리(11월 6일 기준)에서 최대 연 3.00%%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신한 키즈플러스 통장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0.2%, 마이홈플랜 주택청약종합저축 보유 시 0.2%, 자동이체 거래에 의한 저축 시 0.2%, 재예치 시 0.2% 등 다양한 거래 형태에 따라 최대 0.6%의 추가금리가 제공된다. 거기다 새해, 설날, 추석, 어린이날 등 특정일 기준 5영업일 내 저축 시 연 0.1% 보너스 금리가 나온다. 이는 아이들의 저축 습관을 키우기 위함이다.

한편 신한은행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신한어린이금융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통장거래뿐 아니라 체크카드 발급, 각종 보험 가입, 주식매매, 물품매매 등 다양한 미션을 직접 수행하면서 금융지식을 쌓을 수 있다. 한 회당 최대 35명까지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으며 신한은행의 사회공헌 홈페이지인 아름다운 은행 사이트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NH농협은행의 ‘신난다~ 후토스! 어린이적금’은 만 13세 이하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1년 이상 연 단위로 만 17세 도래일까지 최대 17년 동안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예금한도는 월 1000원 이상부터 100만원까지 가능하다. 1년 만기 기본금리는 연 2.5%이며 2년은 연 2.6%, 3년은 2.7%다. 거기다 우대금리가 추가로 적용되면 최대 연 3.9%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 조건으로는 우선 적금을 후토스통장에서 자동이체할 경우 연 0.6%의 이자가 추가로 제공된다. 단 통장에 100만원이 기본금으로 예치돼 있어야 한다. 즉 100만원에서 초과되는 금액부터 자동이체할 수 있다. 다음으로 가입 기간 중 만 7세 및 만 17세 시점이 포함돼 있을 경우 입학과 졸업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연 0.3%의 추가금리가 제공된다. 마지막으로 가입 기간 중 성삼의료재단에서 발급한 출생증명서를 제출하면 연 0.3% 이자를 더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의 ‘KB 주니어 Star 적금’은 기본 연 2.7%의 금리를 제공한다. 신규가입 시 가족 3인 이상이 국민은행 고객인 경우 연 0.2%포인트의 금리가 추가로 제공된다. 거기다 ‘KB 주니어 Star통장’ 가입 고객이면 연 0.1%포인트의 금리를 더 받을 수 있다. 또한 납입회차의 3분의 2 이상을 자동이체로 입금하면 연 0.1%포인트의 자동이체우대이율이 적용되며 장애우, 소년ㆍ소녀가장, 기초생활수급자 등에게는 연 0.5%포인트의 추가 금리가 지원돼 최고 연 3.6%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저축금액은 가입 첫 달만 10만원 이상 입금하면 그다음부터는 3만원 이상 1000원 단위로 월별 최대 500만원까지 저축할 수 있다. 가입기간은 1년으로 만 20세까지 연단위로 자동 재예치할 수 있다. 기타 부가서비스로는 온라인 영어교육 사이트인 리틀팍스에서 20% 할인받을 수 있다. 24시간 상해후유장해, 소아3대암 진단비, 화상수술비 등 ‘동부화재 프로미고객사랑보험’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 토마스 적금’은 최소 1년에서 최장 5년까지 연단위로 가입이 가능하며 월간 100만원 한도 내에서 적립이 가능한 복리형 상품이다. 기본 연 3.2%에서 최대 3.4%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 조건으로는 부모와 자녀 동시 가입 시 연 0.1%, 우리토마스통장에서  자동이체 시 연 0.1%, 직전 회전기간 동안 100만원 이상 납입 시 다음 회전기간 동안 연 0.1%, 인터넷뱅킹 또는 스마트뱅킹으로 가입 시 연 0.1% 등 최대 0.2%의 이자가 추가로 제공된다. 이 외 어린이 건강관리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한편 우리은행은 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경제교실’을 신청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23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 동안 우리은행 본점 5층 강의실에서 진행되며 교육비는 무료다. 어린이들이 어렵게 느낄 수 있는 경제상품과 금융지식을 보드게임 등을 통해 쉽게 배우고 체험할 수 있다.

외환은행의 ‘꿈 가득한 적금’은 만 18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12개월 이상부터 36개월까지 월 단위로 가입이 가능하다. 만 18세 이전까지 최장 18년간 불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입금 횟수와 금액에 제한이 없는 대신 기본금리가 다소 적은 편이다. 현재 3년 만기 상품 기준으로 기본금리는 연 2.3%로 우대금리가 적용되면 최대 연 3.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 조건으로는 예금거래신청서에 직접 꿈을 기재할 경우 0.2%, 당행에 가족고객 2명 이상 등록 시 0.2%, 계약기간이 36개월이면 0.2%, 자녀가 2명이면 0.2%, 3명 이상은 0.3% 등 상황에 따라 최대 0.7%까지 이자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