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좋다는 다양한 화장품이 소개되고 있다. 잘만 사용하면 소위 자체발광 피부를 얻을 수 있지만, 문제는 자신의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피부과를 찾는 성인들의 여드름 발병률이 크게 늘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화장품으로 인해 생긴 경우가 많다. 특히 민감성 피부인 경우에는 화장품 선택 시 조금 더 유의해야 한다. 올바른 화장품 사용으로 피부 트러블을 개선할 수 있다.

 

1. 화장품 성분이 적은 제품 선택

요즘 출시되는 화장품 용기에는 전성분을 표시하도록 되어 있다. 이를 꼼꼼히 살펴보고 화장품에 표기된 성분 가짓수가 되도록 적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지나치게 특정 추출물이 많이 포함된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식물 성분을 농사지은 곳에서 공장으로 넘기기 전, 그리고 그 식물 성분을 추출하는 공정에서 이미 방부제나 보존제 처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천연 추출물이란 용어에 ‘당연히 몸에 좋겠지’라는 생각을 갖는다. 하지만 추출물이라는 것이 원재료 100% 함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2. 피부 각질 제거 금지

사우나나 네일샵을 가보면 각질을 제거하는 여성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각질은 피부의 1차 방어막 역할을 한다. 따라서 각질 제거는 피부의 1차 방어막을 무장해제 한다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즉 각질을 제거하면 외부에서 침투하는 유해물질이 차단막이라는 방패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피부로 들어오게 하는 것이다. 피부를 보호하려면 각질은 제거하지 않는 것이 좋다.

 

3. 오일베이스 제품은 가급적 피하자

민감성 피부라면 오일 제품에 들어있는 라놀린(면·양의 털에서 추출한 기름)성분이 피부를 자극할 수 있다. 이는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열꽃, 가려움 증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오일 제품 대신 가루 타입의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 비교적 안전하다. 아이라이너, 마스카라는 검은색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이며, 아이쉐도우는 베이지색 또는 연한색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이라이너는 리퀴드 타입 보다 펜슬형을 사용하면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 또한 워터 프루프 제품은 민감성 피부에 좋지 않아 피하는 것이 좋다.

 

4. 오래된 화장품은 버리자

제조한지 오래된 화장품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가끔 선물을 받거나 이미 사용하는 화장품이 있어 아낀다고 방치하다가 뒤늦게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피부에 이로운 것이 아니라 독이 될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의 경우 용기 개봉 후 1년 이상 경과한 제품 등 화장품 별로 사용기한이 있으니 확인 후 사용해야 한다. 오래된 화장품은 과감히 버리는 것이 피부를 지키는 방법이다.

 

 

┃오월의아침 피부과 박준홍 원장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대한 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 피부과의사회 정회원, 제7기 대한 피부과의사회 학술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