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형 숙박 뜨고 오피스텔 반등, 상가 활기 기대

공급과잉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금융권의 저금리 기조가 확산되면서 재테크에 대한 뾰족한 대안이 없을뿐 아니라 수익형부동산의 경우, 아파트와 달리 초기 투자자금도 크지 않아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임대시장은 지금도 은행 이자율보다 높은 매력적인 시장이다. 2014년에는 어떤 움직임이 예상되는지 전문가들의 시각을 통해 미리 시장상황을 짚어봤다.

▣오피스텔, 수익형 부동산 시장

수익형 부동산 중에서도 투자자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쉽게 손 댈수 있는 물건 중 하나가 오피스텔이다. 하지만 최근 오피스텔은 과잉공급으로 인해 수익률 하락을 겪고 있다. 특히 수도권 오피스텔 경우 지방에 비해 작년 하반기부터 하락 그래프를 그려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년 하반기쯤 되면 반등세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FR인베스트먼트 안민석 연구원은 “최근엔 오피스텔의 공급 물량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한 뒤 “그 만큼 입주 물량 감소도 예상되긴 하나 그 시점이 2014년 하반기나 되야 할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 때즘이면 수익률도 반등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오피스 붐’이 일어난 강남과 분당 등 특정 지역은 여전히 물량이 남아돌아 심각한 재정난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피스텔 수익발생은 단순 분양물량이 아닌 입주 물량으로 결정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당장 착공 물량이 감소한다해도 수익이 발생하진 않기 때문이다. 더불어 도시형 생활주택 사정도 심각해졌다. 단기간 급증한 오피스와 같은 이유로 소형 원룸 중심의 공급실패가 우려되는 상황. 안 연구원은 “도시형 공급주택 역시 지나치게 늘어난 탓에 현재 평균 수익률은 5% 미만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전한 뒤“ 당분간 하락기조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상가시장

상가시장 역시 보증금과 월세가 떨어지는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행히도 최근 들어 큰 하락은 진정 시킨 모습. 상가정보전문업체 점포라인이 올 3분기(7~9월) 서울 소재 상가점포 매물 1753개를 조사한 결과, 전분기대비 보증금과 월세가 떨어진 곳은 25개구 중 70%에 육박하는 17개구로 집계됐다.

그나마 지난 2012년부터 서울과 수도권, 신도시 등 조성과 함께 상업시설 공급이 줄어들면서 과잉공급으로 인한 하락이 멈춘 것이다. 서울 시내 경우 2011년 이전까지 상가 시장 분위기 위축으로 공급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최근엔 주요 뉴타운 지역을 제외하곤 신규 상가 공급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가 조금씩 되살아나면서 덩달아 상가시장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위례신도시와 세종시, 동탄2신도시, 마곡지구 등 지역 상가쪽이 주목되고 있다. 분양이 활발하면서 유동인구가 많아지는 것을 감안해 내년께 이곳 지역들이 그 동안 소극적이었던 투자층을 다시 끌어들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국내외 경기가 좋지 못한 만큼 리스크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안 연구원은”주상복합상가, 스트리트형 상가 등은 기대만큼의 상권 활성화가 이뤄지지 못해 투자 실패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분양형 숙박시설

한류바람을 타고 국내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수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1월~9월 한국을 찾은 외국 관광객은 925만1000명으로 이 중 중국인 관광객만 60%를 차지했다. 이처럼 한류열풍이 불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자 숙박업계가 호황을 누렸다.

서울을 비롯한 부산,제주 등 특정 관광지역의 객실 가동률이 90%를 웃도는 가하면 객실부족 현상 등으로 투자가치를 높여놓은 것이다. 이러한 숙박시장의 활황은 내년 상반기께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호텔 등 분양형 숙박시설의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같다면서도 ”다만 공급이 단기간에 늘어나고 있는 제주 등 일부 지역은 투자가치가 다소 꺾일 수도 있다“고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