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코노믹리뷰 이미화 기자]
IBK기업은행은 지난 9월 국내 금융권에선 처음으로 창구텔러, 사무지원, 전화상담원 분야에 정년까이 보장되는 시간제 근로자 109명을 채용했다. 이번 채용은 과거 은행권에서 근무하다 출산, 육아 등으로 퇴직한 경력 단절 여성인력에게 우선적으로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에 채용된 109명의 시간제 근로자들은 원하는 시간대에 하루 4시간 근무 형태로 은행에 복귀하게 됐다. 특히 정년 보장뿐만 아니라 보수, 복지 등 근로조건도 근무시간에 비례해 일반직 근로자(8시간 근무)와 동일한 수준을 적용 받는다. 이들은 공단 인근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영업점 등 특정 시간대에 한꺼번에 고객이 몰리는 지점이나 전화상담이 많은 고객센터 등에 주로 배치됐다.

그간 여성 직원들은 능력이 출중함에도 불구하고 출산을 하게 되면 일과 가정 둘 중에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종종 놓이곤 했다. 하지만 시간제 근로자 시스템을 통해 일과 가정을 함께 챙길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 특히 배테랑 경력자의 시간제 채용은 고객의 대기시간을 줄여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은행 입장에서도 즉시 업무 투입이 가능해 생산성을 높이고 인건비를 낮추는 ‘윈-윈 효과’가 기대된다. 회사 측은 정체돼 있는 여성 고용률 향상을 위해 시간제 근로자 채용이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