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미얀마를 잇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의 전 노선이 본격적인 가스 수송에 돌입했다.

중국 인민일보는 최근 “미얀마 서부의 차우크퓨에서 출발해 중국의 윈난과 구이저우를 거쳐 광시성까지 이어지는 총 길이 2520km의 천연가스관이 완공됐다”며 “앞으로 이 가스관을 통해 매년 미얀마에서 120억m3 의 천연가스를 수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민일보는 “중국과 미얀마는 지난 2010년 가스관과 원유관 착공을 시작했다”며 “이번 가스관 완공에 이어 조만간 원유관도 완공되면 가스관의 전체 길이가 7676km에 이르게 된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이 가스관은 미얀마뿐 아니라 중동과 서부 아프리카에서 수입하는 가스와 원유도 수송할 수 있다”며 “해외시장에서 에너지 자원을 들여오는 데 소요되던 시간이 크게 단축되는 것은 물론 중동산 원유 수입에 대한 미국 의존도도 줄어들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국은 이미 지난 9월 미국을 제치고 중동산 원유 제1 수입국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말라카 해협과 남중국해가 주요 수송로인 관계로 글로벌 이슈가 터질 때 마다 원유 수송에 어려움을 겪어오던 상황이었다. 말라카 해협은 미국의 영향력이 매우 강한 지역이고 남중국해는 하루가 멀다 하고 분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인민일보는 이에 “중국과 미얀마 간의 가스관 확보로 에너지 안보를 한층 제고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 내 전문가들은 “천연가스 수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특히 광시성 지역의 가스값이 약 13% 떨어질 것”이라며 “게다가 각종 산업의 전기 사용량 또한 큰 폭으로 늘어나게 되면서 많은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