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친환경, LG-융합 등에 초점
투명 아몰레드 MP3, 포터블 DVD플레이어 인기

 

삼성 3D TV

해마다 CES에는 시장에 한발 앞선 혁신적인 신제품이 대거 출품된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구글과 애플은 CES와 별도로 스마트폰인 ‘넥서스원’과 태블릿PC를 각각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3D’, ‘모바일’ 제품과 관련해서는 삼성·LG·소니·델 등이 비장의 무기를 선보였다.

올해 ‘CES 2010’에서 국내 전자업계 중 삼성은 ‘친환경(그린)’을, LG전자는 ‘컨버전스(융합)’를 전면에 내세워 혁신기술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멀티미디어 전시회 ‘CES 2010’에서 모니터에서부터 디지털액자, 정보표시 대형 모니터와 프로젝터까지 친환경 발광다이오드(LED) 기반의 디스플레이 제품을 대거 출품했다.

삼성은 디자인과 기능을 한층 강화한 ‘LED 모니터(PX2370)’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호수 위에 떠 있는 듯한 ‘플로팅 디자인’ 기법을 도입해 투명 슬림 스탠드 넥으로 모니터 화면이 마치 물 위에 가볍게 떠 있는 느낌을 준다.

‘TV-블루레이 플레이어-홈시어터’로 이루어지는 거실 AV 라인업을 구축하기 위해, 자연미가 돋보이는 2010년 블루레이 일체형 홈시어터 신제품도 출품됐다.

미국 휴대폰시장에서 확고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10’에 AT&T, 버라이존, 스프린트, T-모바일 등 미국 이동통신사업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옴니아(Omnia)Ⅱ △비홀드(Behold)Ⅱ △Moment △Mythic △‘친환경 디자인상’을 수상한 ‘Reclaim (리클레임)’ 등 다양한 휴대폰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배터리 사용 시간을 최대 12시간까지 늘린 ‘N210·N220’ 등 총 4종의 감각적인 디자인과 강력한 신기술로 무장한 2010년형 프리미엄 넷북 풀 라인업을 공개하며 글로벌 넷북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투명 아몰레드(AMOLED)를 탑재한 MP3플레이어 ‘아이스터치(IceTouch)’를 이번 CES 2010에 선보이며 보는 MP3플레이어 전략 강화에 나섰다.

삼성은 7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지털액자도 선보였다. 디지털액자 ‘700Z’는 옆에서 볼 때 백조 옆모습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으로 디지털액자에 담긴 사진을 보고자 할 때는 세워서, 이동할 때는 접을 수 있어 편리하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혁신제품을 통해 ‘CES 2010’에서 LED TV 등 23개 제품이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CES 혁신상’을 받은 삼성 제품은 TV(4개), 블루레이 플레이어(3개), 홈시어터(1개), 냉장고(1개), 전기오븐레인지(1개) 등 AV·가전제품 10개 제품이며 휴대폰(6개), MP3플레이어(2개), 모니터(1개), 디지털액자(1개), 전자종이 단말기(1개) 등 모바일·IT제품 11개 제품도 ‘CES 2010’ 혁신상을 받았다.

 

 

 

LG전자, 브로드밴드 첫선
LG전자는 CES 2010에 ‘거실에서 TV로 통화한다’는 슬로건을 앞세운 컨버전스 디스플레이 제품을 주력 모델로 선보였다.

세계적인 인터넷 전화업체 ‘스카이프’와 손잡고 인터넷을 통해 영상·음성통화와 영상회의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브로드밴드TV ‘스카이프 on Your TV’를 출품했다.

LG전자는 스카이프와 함께 지난달 브로드밴드 TV 분야에서 전략적으로 제휴했다. 이 제품은 TV에 스카이프 인터넷전화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기존 PC에서 가능하던 무료 인터넷 전화를 TV에서도 대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가 이번에 선보이는 포터블 DVD 플레이어는 도심, 산악, 지하 등 다양한 수신환경에서 고속으로 이동하면서도 고화질 디지털 방송과 DVD를 즐길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상용 제품이다.

휴대폰의 경우 4시간 이상 디지털 TV를 연속 시청할 수 있는 저전력 기술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LG전자는 내년 초 포터블 DVD플레이어를 북미 시장에 출시하고, 북미 이동통신사와 협력을 통해 휴대폰의 상용화를 적극 추진함으로써 북미 모바일 TV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모바일 디지털TV 수신칩’ 분야에서도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세계적인 PC제조업체인 델(Dell)이 노트북에 LG전자의 수신칩을 채택한 것을 비롯, 켄우드(Kenwood), 비스테온(Vis-teon), 현대·기아자동차 등도 차량용 수신기에 LG전자의 수신칩을 장착한다.

LG전자도 LED·LCD TV, 네트워크 블루레이 플레이어, 휴대폰 등 17개 전략 제품이 ‘혁신상’을 대거 수상했다.

사업 분야별로는 LED·LCD TV 등 디스플레이 제품이 6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을 비롯, 휴대폰과 네트워크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각각 3개, 홈시어터 시스템이 2개, 냉장고·청소기·디지털 스토리지 제품이 각각 1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특히, 풀 LED·LCD TV 제품은 화질과 슬림 디자인 등 기술력과 인터넷을 통한 동영상 시청 기능이 높은 평가를 받아 ‘최고혁신상(Best of Innovations)’을 수상했다.

조윤성 기자 coo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