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올해 3분기 매출이 20조8194억원, 영업이익2조101억원 등을 각각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 영업이익은 1.7% 증가한 수치다.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매출 65조3699억원, 영업이익 6조2851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5.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9% 감소했다.

현대차는 올 3분기까지 전 세계에서 350만2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9.9%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국내시장에서는 소비 부진과 노사협상 장기화에 따른 생산차질로 인해 전년 동기대비 0.6% 감소한 47만8718대를 기록했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공장 생산수출분 84만5611대와 해외공장 생산판매분 217만5693대를 합한 총 302만1304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11.8%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글로벌 판매대수 증가와 함께 연결법인(케피코) 증가 효과 등으로 총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9% 증가한 65조369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9% 감소한 6조285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생산차질에 따른 국내공장 가동률 저하, 1분기 발생한 일회성 리콜 충당금, 인건비 상승 등이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대비 1.1% 포인트 감소한 9.6%를 기록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중국법인 등 관계기업 실적 개선에 따른 지분법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3.6%, 4.2% 감소한 8조7539억원 및 6조8637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4분기 경영환경에 대해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선진시장 경기 회복 지연과 신흥시장의 수요 위축 우려 등으로 시장 성장이 기존 예상치 보다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도 미국 출구 전략 시행에 따른 신흥국 금융불안, 유로존의 정책 혼선 등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예상돼 시장 예측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경영환경 아래, 현대차는 안정적인 품질에 기반한 글로벌 브랜드 경영을 지속적으로 수행하여 지속 성장의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제품 개발에서부터 A/S까지 모든 부문에 걸쳐 추진해 온 '모던 프리미엄'전략을 지속 강화해, 브랜드 가치 향상을 통한 판매 증대와 수익성 강화를 함께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판매대수 증가 및 연결법인 증가 효과 등으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내수시장 부진과 국내공장 생산차질에 따른 가동률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하며 “내수 침체 및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지속, 환율 변동 등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4분기에는 품질 경쟁력 제고와 브랜드 역량 강화, 신차 출시 등을 통해 수익성 제고 및 질적 성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내수시장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공장 생산이 감소하면서 고정비 비중이 증가했다"며 “다만 해외시장 판매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여기에 국내공장 생산 정상화 및 판매 회복이 더해지면 향후 실적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