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린내 나서 입에도 못 대던 말고기가 이제는 맛있다는 김 대표. 그는 문화체험을 위해 고생길도 마다하지 않는다.

특히 독립국가연합을 돌아 다닐 때 수십 시간 여행길에 아직도 석탄으로 굴러가는 열차를 타며 그들의 생활상을 직접 접해보려 한다고.

완행열차로 역마다 서는 석탄 열차에서 있었던 에피소드 하나. 겨울이 5개월, 여름이 5개월인 카자흐스탄에 추운 겨울만큼 여름은 또 덥다.

워낙 더워 팬티 차림으로 열차를 타고 객실칸에 있는데 갑자기 온통 금으로 도금한 이를 가진 여성이 들어와 성매매를 권하더라는 것.

짧은 러시아어로 ‘섹스 니 나라(필요하지 않다)’라고 해서 쫓아보냈었다고. 역마다 특산품을 파는 잡상인도 느닷없이 객실 칸으로 들어올 수 있으니 놀라지 말라는 게 그의 귀띔이다.

김성배 기자 sbk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