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외부 충격과 환경에서 안정성을 갖춘 전고체 배터리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3년 대한민국 에너지대전 인터배터리에서 16일 공개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 이온이 이동하는 전해질을 액체가 아닌 아닌 고체로 만들어 외부 충격에도 터지지 않고 구멍이 뚫려도 정상 작동한다는 게 특징이다. 또한 액체를 쓸 때보다 얇게 만들 수 있으며 전극(음극, 양극)을 수 겹으로 쌓을 수 있어 여러 개 배터리를 하나의 고전압·고밀도 배터리로 구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향후 휘어지는 기기에 활용할 수 있으며, 고체라 샐 염려가 없어 화재나 폭발 피해가 없다고 삼성SDI 측은 설명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고체 전해질의 핵심 요소기술을 확보했고, 내년까지 이를 기반으로 중대형 배터리에 적용할 수 있는 성능을 확보할 계획이다. 2015년에는 세계 최초로 현재의 리튬이온 배터리와 동등한 수준의 성능을 낼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이날 삼성SDI는 최근 출시된 갤럭시 기어와 같은 와치폰과 구글 글라스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에 탑재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폴리머형 및 각형 커브드 배터리를 선보였다. 사탕보다 작은 크기(약 가로 0.4cm x 세로 1.3cm)의 초소형 커브드 배터리는 헬스케어 분야 등 다양한 응용 IT제품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 휘어진 정도가 기존제품보다 커 손목시계의 밴드 부분에 배터리 탑재가 가능해 향후 스마트 워치폰의 배터리 용량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