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면서 주식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하지만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매수 파워는 약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느리지만 꾸준하게 상승세를 유지하는 종목이 있다. 4분기 성장주 15선을 추천한다.

덕산하이메탈, 점진적인 모멘텀 발생을 기대한다

덕산하이메탈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359억원(전 분기 대비 21% 증가), 영업이익은 95억원(전 분기 대비 26% 증가), 순이익 98억원이 예상된다. Galaxy S4 등 주요 제품 확판 및 Apple 신제품 출시로 인해 전 분기 대비, 주요 부분의 실적이 모두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본사 수익성을 하회하는 자회사 유엠티의 실적이 3분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AMORED 소재 단가 인하 및 SK하이닉스 화재에 따른 매출 증가 제한 등으로 인해 시장의 기대치 대비 다소 하회하는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점진적인 모멘텀 발생이 기대된다. AMORED 라인 투자 계획 등이 여전히 미정인 상황이지만, 늦어도 2014년 초에는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해에는 기존 V1 Pilot 라인 및 A2 추가 라인 가동만으로도 성장률은 두 자릿수로 상승할 수 있다.

오스템인플란트, 중국시장 선점에 대한 프리미엄 재부각 되다

오스템인플란트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50억원과 30억원으로 전망된다. 휴가철이 포함된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성적이다. 하지만 국내 매출은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치과의사들이 재고 소진에 주력하며 수요가 감소했다. 해외법인 매출은 중국과 미국법인을 필두로 성장하며 국내의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다만 이익률에는 여전히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미국의 경우 해외법인 중 유일한 생산법인으로서 흑자전환에 고전하고 있다. 독일법인은 내년 딜러체제로 전환을 진행하고 있어 비용이 현저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해외법인 매출은 1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성장하겠으나 순이익은 80억원 적자가 예상된다. 그나마 중국으로의 진출과 선점이 오스템인플란트에 빛이 된다. 올해 중국법인의 매출은 400억원으로 47% 성장할 전망이다.

대한항공, 현금흐름 빡빡하지만 호재 요소 너무 많다

대한항공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1000억원, 영업이익 224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3분기 말로 갈수록 수익과 원가가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여객부문 수익성은 월 단위로 역신장 폭을 축소했다. 화물은 3분기까지 부진한 흐름을 보이겠지만, 4분기부터는 전년 동기 수준의 수익성이 예상된다. 유가와 환율이 우호적인 상황인 점도 긍정적이다.

3분기 후반, 제트유와 원/달러 환율이 동반 하락하면서 동사의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가시화되고 있다. 다만 역사적 사례를 되짚어볼 때 유가나 환율보다는 수요의 구조적인 개선이 동사의 주가를 견인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2015년까지 연간 2조원 규모의 CAPEX(설비투자)가 예정돼 있다.

EBITDA(세금 및 감가상각비 상각 전 영업이익)는 2013년 1조8000억원, 2014년 2조3000억원, 2015년 2조5000억원으로 예상됨에 따라 2015년까지 빡빡한 현금 흐름이 예상된다. 2013년 상반기 말 순차입금은 14조7000억원이지만 현금흐름 추이를 감안할 때 개선 여력도 녹록지 않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추가적인 행보가 필요한 때이다.

이마트, 부단한 노력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다

수익성 개선이 돋보인 실적이었다. 이마트의 9월 영업이익은 전년 동월 대비 3% 늘어난 802억원으로 발표됐다. 9월 휴업대상 점포수는 총 148개점(프랜차이즈 점포 포함)으로 그중 98개점이 의무휴업, 50개점이 자율휴업을 실시했는데, 지난해 일시적으로 영업일 규제가 사라짐에 따라 올해 규제로 인한 매출 감소 폭이 클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재고폐기율이 낮아지는 등 PL상품 효율 개선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좋은 징조다. 패션과 생활용품 등 비식품부문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1년간 월평균 매출총이익률 상승 폭은 70bp를 기록했다. 단순한 고마진 상품의 비중 확대가 아닌,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 위주로 개발했기 때문이다. 이마트몰의 9월 매출액은 41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온라인몰이 차지하는 비중은 2%→8%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