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 정기 임원 승진 인사에서 현대차 김용환 사장과 현대모비스 정석수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용환(53) 신임 부회장은 동국대 무역학과를 졸업, 고려대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고 1983년 9월 현대차그룹에 입사했다.

이후 현대자동차 유럽총괄법인장, 현대차 해외영업본부장, 기아차 해외영업본부장을 역임하면서 현대·기아차그룹의 글로벌 전략 추진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였다.
김 신임 부회장은 현재 현대차 기획조정실담당을 맡고 었었다.

김 부회장은 해외영업을 오래해 외국어에 능통하고 글로벌 감각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곁에서 지켜보는 직원들 사이에서는 신중하고 겸손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그는 정몽구 회장을 가까운 거리에서 오랫동안 보좌해 왔다. 현대차 내부에서는 앞으로 회사를 조화롭게 잘 관리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석수(57) 현대모비스 신임 부회장은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 홍익대에서 세무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1976년 9월 그룹에 입사했다.

정 신임 부회장은 현대제철 관리·영업담당, 현대캐피탈 부사장, 현대파워텍 대표이사,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며 글로벌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정 부회장은 CFO 출신으로 재무에 밝고 꼼꼼한 일처리로 유명하다. 현대모비스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는 혁신을 줄곧 강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부품사로 도약하는 발판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또 그는 현대기아차그룹 내에서 여러 계열사의 요직을 두루 거친 마당발로 통한다.

첫 여성임원 영광은 누구?


김화자 현대차 여의도 지점장 이미영 현대카드 브랜드실장

현대·기아자동차그룹 2010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에서 첫 여성임원이 탄생해 화제다.

현대자동차 김화자(54) 신임 이사대우는 동덕여대 가정학과를 졸업해 1987년 3월 그룹에 입사했다. 김 신임 이사대우는 파리공원지점장으로 ‘현대차 여성 최초의 지점장’에 올랐으며 송파지점장, 학동·분당중부지점장을 역임한 후 현재 여의도지점장을 맡고 있다.

현대차는 “현대차 김화자 이사대우는 판매 부문에서 두드러진 실적을 거두며 이번에 현대차 최초 여성임원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 최초 지점장으로서 성공적인 역할을 수행했으며 판매현장 변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여성 임원은 현대카드 이미영(37) 신임 이사대우다.

이 신임 이사대우는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하고 버클리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5년 7월에 입사한 이 신임 이사대우는 프리미엄 마케팅 팀장, 브랜드기획팀장, 프리비아 사업실장을 거쳐 현재 현대카드 브랜드실장을 맡고 있다.

현대차는 “이 신임 이사대우는 현대카드 브랜드실장으로 현대카드 브랜드가치 제고에 큰 역할을 했으며 향후 현대카드 브랜드 마케팅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주목된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신문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