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제가 무역흑자 지속과 외국인 자금 순유입 지속으로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에 따라 제한적인 변동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예산안 협상 실패로 연방정부 일부 폐쇄가 현실화됐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예고된 악재이며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지나간 악재가 돼버렸다. 국내경제는 무엇보다 무역흑자와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달러화 공급우위 상황이 이어져 외환시장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1070원대 초반 중심의 횡보흐름이 당분간 더 지속될 전망이다.

박형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재정 이슈라는 원화약세 재료에도 한국 원화가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달러화 수요 감소에 상당부문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이 달러화의 일반적인 강세가 나타나지 않은 이유는 지난달 미국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시기를 연기하면서 현재의 자산매입 정책을 유지함에 따라 달러 약세압력이 강세압력을 억누르고 있는 영향 때문이다.

채권시장에서도 미국 재정 이슈는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기간에 따라 파급력은 달라지겠지만 예상보다 채권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크지 않다”며 “이번 이슈로 금리가 2.80%를 하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증권가는 국내 채권시장에 장기물 위주의 채권금리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이재형 동양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시장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고, 정책변수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은 장기채권 수급에 우호적인 변수로 인식할 수 있다”며 달러약세에 따른 한국물 채권투자 선호는 계속 양호하게 유지될 것이란 진단을 내놨다. 특히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달러약세에 따라 한국물 채권 투자선호는 계속 양호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