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과 책 이용해 백스윙의 정확한 동작을 익힌다

1. 배꼽에 샤프트를 대고 돌리면 올바른 어깨 회전 감각을 익힐 수 있다.

2. 책 표지가 정면을 향해 있다면 올바른 코킹 동작을 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코노믹 리뷰〉가 겨울철을 맞아 이번 주부터 매주 ‘장재식의 PGA 레슨’을 연재한다.

<클럽에이스>와 공동제작한 이번 레슨은 ‘하늘의 별 따기’보다도 어렵다는 미국프로골프(PGA) 클래스A 멤버인 장재식(28) 프로가 골프 스윙의 부분별 레슨과 함께 장타의 요령,

숏게임 등 핵심만을 추려내 초·중급자는 물론 ‘고수’들까지도 스코어를 향상시킬 수 있는 알찬 ‘지침서’가 될 것이다. 앞으로 6주간의 연재에 애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바란다.

골프는 일관성의 게임이다. 볼을 똑바로 날릴 수 있다면 어떠한 상황도 두렵지 않다. 심지어 슬라이스나 훅도 항상 일정한 방향으로만 발생한다면 이에 따른 오조준으로 독특한 코스공략을 할 수도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물론 스윙 역시 언제나 일정해야 한다. 그 출발점이 바로 백스윙이다.

일부 교습가들은 백스윙은 어느 정도 잘못돼도 임팩트만 정확하면 된다고 말하지만 이 단계까지 오르기 위해서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

이보다는 출발점에서 오류를 잡아내는 게 ‘정도(正道)’이며, 교정도 훨씬 빠르다. 이번 주에는 스윙의 첫 단추를 어떻게 끼울 것인지를 알아보자.

3-1. 덤벨을 양손에 들고 어깨너비로 선다.

3-2. 오른발에 체중을 실으면서 서서히 몸을 내린다.

3-3. 허리를 곧추세운 채 상체를 왼쪽으로 천천히 돌려준다.(왼쪽부터)


1. 스윙 키는 “배꼽에 있다”
사실 백스윙만큼 어려운 것도 없다. 모두들 어깨 회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지만 사실 그 요령을 잘 모르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대부분이다.

잘못된 어깨 회전은 스웨이(오른쪽으로 과도하게 밀리는 것)로 이어지고, 이러다 보면 스윙궤도가 아웃에서 인으로 흐르면서 당연히 뒤땅이나 토핑이 나온다.

올바른 백스윙의 감각을 익히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배꼽을 이용하는 것이다. <사진1>처럼 어드레스에서 배꼽에 샤프트를 댄 후 둘을 똑같이 회전한다.

그러면 어깨를 자연스럽게 회전하는 방법을 알 수 있다. 평상시 집에서도 이 동작을 반복 연습하면서 감각을 익히도록 하자.

2. 책을 이용해 코킹을 익힌다

백스윙에서 겪는 아마추어 골퍼들의 또 다른 혼란은 코킹(손목을 꺾는 동작)이다. 코킹을 해야 한다는 교습가들이 있는가 하면 반대의 경우도 있다.

코킹을 한다면 언제 해야 할지도 의문이다. 하지만 정확한 동작을 하고 있다면 손목을 일부러 꺾으려 하지 않아도 된다.

이제부터는 책을 이용해 보자. 양손바닥에 책을 밀착시킨 후 테이크 어웨이를 해본다. <사진2>처럼 양팔이 지면과 수평일 때 표지가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면 정확한 동작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이 자세만 나온다면 굳이 ‘코킹’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 만약 표지가 지면을 향하거나 뒤로 넘어가 있다면 손목을 의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증거다.

3. 하체 강화와 유연성 운동

하체 강화의 가장 기본적인 동작이 앉았다 일어나는 것이다. 여기에 허리운동을 가미하면 유연성도 기대할 수 있다.

<사진3-1>처럼 먼저 양손에 덤벨을 들고 양발을 어깨너비로 벌린 후 선다. 이제 <사진3-2>처럼 오른발을 앞으로 내밀고 체중을 실어주면서 몸을 천천히 내린다.

내려간 상태에서는 허벅지와 종아리를 최대한 직각으로 유지한다. 그리고 <사진3-3>처럼 상체를 왼쪽으로 서서히 돌려준다.

반대 방향으로도 회전한다. 이때 허리는 곧추서 있어야 한다. 허리가 굽어있으면 척추에 오히려 무리를 줄 수도 있다.

이 동작을 1세트당 15회 반복한다. 하루에 3세트씩 꾸준히 해주면 스윙의 안정에 분명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정리=아시아경제신문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사진=고성진 (C.Direction 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