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아2와 아이폰은 저마다 뚜렷한 장단점을 갖고 있다. 태생이 다르고 사용자 측면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옴니아는 기술적 측면보다는 기능적 측면에서, 아이폰은 기능적 측면이 아닌 기술적 측면에 단점이 각각 노출돼 있다.

아이폰 배터리의 경우 기본 용량은 옴니아2와 비슷하지만 활용도에 비해 배터리 사용시간이 짧게 느껴진다. 게다가 내장형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어 배터리 교체가 불가능하다.

충전기를 항상 휴대하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이는 약과다.
정작 큰 문제는 다른 것에 있다.

배터리 관련 폭발가능성이 잠재되어 있다는 점이다. 아이폰을 따뜻한 곳에 보관할 경우 휴대폰 자체 온도가 무섭게 올라간다는 사용자들의 불만이 늘고 있다. 휴대폰이 가열되는 현상은 배터리 폭발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 프랑스에서 아이폰의 폭발사고가 2건, 영국과 스웨덴에서 각 1건이 발생했다.
얼마 전 국내에서도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대부분 과열이 폭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애플측은 이 폭발사고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폭발사고의 경우 노트북에 충전도중 책상 사이의 철에 접지가 잘못 돼 발생된 이상 과열을 폭발 원인으로 규정할 수는 없지만 현재까지 명확한 원인규명이 이뤄지지 않았다.

통신사인 KT가 모든 문제를 애플 측에 떠넘기기 바빠 당분간 안정성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의 고장 시 AS가 되지 않는다는 것도 눈여겨 볼 대목 중 하나다. 애플은 AS대신 제품이 고장 났을 경우 사용자 과실을 철저히 따져 무료로 리퍼를 해주거나 일정비용을 받고 리퍼를 해준다. 재고가 없이 리퍼가 불가능할 경우 새제품을 내어주는 경우도 있다.

리퍼란 고장 난 아이폰을 공장으로 옮겨 수리를 하고 배터리와 케이스가 교체된 제품과 고장제품의 교환을 말한다.

애지중지 사용하던 제품이 고장 날 경우 누가 사용했는지, 얼마나 사용되었는지, 어떤 고장으로 입고되었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출처 불명의 제품과 교환 될 수 있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가 출시한 옴니아2의 최대 단점은 아이폰과 달리 기술적 측면이 아닌 기능적 측면이라는 것이다. 윈도우모바일 시스템과 어플리케이션의 확장성이 아이폰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이다.

해외 소비자들의 리뷰를 살펴봐도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에 대한 평가가 눈에 띤다.

실제 옴니아2와 아이폰의 윈도우모바일 시스템은 Windows Mobile6.1로 아이폰의 시스템인 OS3.1과 비교 자체에 무리가 있다.

게다가 어플리케이션의 확장성도 비교대상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소프트웨어적인 문제는 시간을 두고 업그레이드를 통해 자연스레 사라질 것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기도 한 상태다.

김세형 fax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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