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가 7개월 만에 은행주에 대해 순매수로 전환해 수급이 개선되고 있다. 지난 9월, 은행주 상승률은 8.2%로 코스피 대비 4.0% 아웃퍼폼 상태이다. 증권업계는 1~2년 동안 부진한 업황이 이어졌고, 최근 동양증권 부실 문제도 불거졌지만 이런 와중에도 탄탄한 유동성 및 건전성으로 부각되는 증권주가 존재한다. 정유/화학/건설/유통 등 다양한 업종에서 침체 국면을 이겨내고 국·내외에서 선전하는 종목이 눈에 띈다.  ‘내가 제일 잘나가’라며 올 하반기, 각 분야에서 빛을 발하는 종목을 추천해본다.

우리금융지주, 매각 일정 ‘탄탄대로’

우리은행의 지방은행 예비입찰이 9월 23일 마감됐다. 경남은행 예비입찰에는 BS금융, DGB금융, 기업은행, 경남은행 인수추진위 등 4곳이, 광주은행 예비입찰에는 신한지주, JB금융, DGB금융, BS금융, 광주전남상공인연합 등 7곳이 참여했다. 이후 일정은 실사와 본입찰 등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가 2013년 말에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방은행 매각에 있어서 기존의 원칙인 ‘최고가 입찰’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정서가 장애물 역할을 하겠지만, 이번 지방은행 예비입찰 경쟁률을 감안할 때 우리금융 민영화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된다. 최근 은행주가 미국 양적완화 유지 결정으로 원화강세 기대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 증가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주가 상승의 바람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유니드, 고래 싸움에 새우 배는 부른다

러시아 Uralkali가 지난 7월 염화칼륨 판매 카르텔에서 탈퇴했다. 이에 따른 후폭풍으로 Uralkali의 CEO가 지난 8월 말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에서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체포되는 등 지금 염화칼륨 제조·판매 업계는 시끄럽다. 향후 염화칼륨 생산업체 간 M/S 확대 위한 가격 경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런 고래 싸움에서 유니드는 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당사는 가성칼륨 1위 업체(Capa 기준)로, 2010년 전년 대비 염화칼륨 가격이 38% 하락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낸 바 있다. 2010년 대비 최근 수출량은 34.7% 증가해 스프레드 개선이 이뤄질 경우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니드는 경기 회복 구간에서 원재료 가격 하락을 기회로 삼아 스프레드 개선 및 수출 물량을 더욱 확대해야 할 것이다.

대우건설, 국내 아파트 경기가 살아난다

국내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 최근 매매가격 상승에 따라 매매시황이 개선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다. 이는 업체 최대 규모인 연간 분양계획(1만8147세대)과 보유 중인 미분양 세대수(3500세대), 보유 중인 미착공 PF 대출액(1조5000억원)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결과다.

당사는 매매가격 상승에 따른 주택시황 개선 시, 주택사업 실적 개선과 분양률 상승 및 보유 미분양 아파트 매각에 따른 현금흐름 개선, 관련 자산의 대손상각비 환입 등이 기대된다. 대우건설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27.7% 급등해 부담스럽지만, 당분간 아파트 매매가격의 강보합 추세 전망으로 봤을 때 매도보다는 매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매일유업, 젖소도 한류 열풍

중국의 수입분유 시장이 지난 10년간 연평균 36.9%의 고성장을 지속하는 등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주요 수입국은 뉴질랜드, 네덜란드, 프랑스, 싱가포르 등이며 한국은 올 7월 누적 기준, 8위에 랭크됐다. 최근 10년간 한국의 대중국 분유 수출은 연평균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해외 브랜드 분유와 국내 브랜드 분유의 소매가격은 약 30% 차이가 난다.

분유는 반복적으로 장기간 소비되는 제품임을 감안하면 30% 가격 차이는 가계에 분명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수입분유 시장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자국 유제품에 대한 불신과 식스포켓(Six Pocket) 세대의 확산이 수입분유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매일유업의 분유 수출량 또한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어 2013년도 130% 이상의 성장이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