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지방 분양시장 일자리·인구유입 등 배후수요 여부가 성패 좌우할 듯

혁신도시, 세종시, 산업단지 등 배후수요 풍부한 분양단지 '유망'

인구 유입을 비롯한 풍부한 배후 수요 등 입지조건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혁신도시, 세종시, 산업단지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이들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성적이 좋았던 만큼  하반기 분양시장도 비슷한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8월 우미건설이 광주전남혁신도시에 공급한 ‘광주전남혁신도시 우미린’은 총 3개 타입 중 2개 타입이 1순위에서 모집 가구수를 채우며 평균 2.34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고, 지난 6월 세종시에 분양한 ‘세종 한양수자인 에듀센텀’도 평균 3.04대 1로  순위내에서 마감하며 인기를 끌었다.

상반기 지방에서 분양한 대기업 산업단지를 끼고 있는 아파트들은 웃돈까지 형성돼 있는 상태다.

현대엠코가 지난 3월 울산 동구 화정동 일대에 분양한 ‘엠코타운 이스턴베이’도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대기업산업단지의 영향으로 분양에 성공한데 이어 현재 중소형아파트를 기준으로 3500만원 안팎의 웃돈이 붙어있다.

업계관계자는 "인구가 유입되고 일자리가 창출되면 교통, 상권, 교육 등의 주거편의시설이 확충되고 부동산가치도 덩달아 올라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혁신도시, 세종시, 테크노밸리 등과 같은 지역으로 수요자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구•오창•대전 등 ‘한국형 실리콘밸리’서 직주근접 아파트 공급

하반기 산업단지 인근에서는 대구, 오창, 대전 등에 조성되는 한국형 실리콘밸리에서 신규 물량이 공급된다.

우미건설은 오는 10월 대구테크노폴리스 A16블록에 전용 75~84㎡, 총 827가구 규모의 ‘대구테크노폴리스 우미린’ 아파트를 선보인다. 초등학교 및 중학교 예정부지가 단지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데다, 상업∙업무시설과 유통상업시설 용지도 도보 5분 거리 내 계획돼 있다.

또 지구 내 입주하기로 한 각종 연구시설과 기업들과도 가까워 대구테크노폴리스에서도 입지가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대구테크노폴리스는 연구∙산업단지와 주거단지가 어우러진 자족형 첨단복합도시로 7월 기준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을 비롯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국립대구과학관 등이 입주를 했고, 자동차부품, 기계메커트로닉스, IT융복합 등 100여개 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모아종합건설은 9월 오창2산단 3블록과 4블록 등 2개 블록에서 ‘신청주 오창 모아미래도 와이드파크∙와이드시티’ 각각 630가구(전용 59㎡)와 472가구(전용 74~84㎡)를 선보인다. 이 단지가 위치한 오창2산업단지는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기능지구로 선정되었으며 공원과 녹지시설 및 편의시설도 풍부해 쾌적한 주거환경과 풍부한 배후수요를 동시에 자랑하는 완성형 자족산업단지이다.

경남기업은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위치한 대전문지지구에 '대전문지지구 경남아너스빌'을 11월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층, 지상 13~29층 12개동, 전용 59~84㎡ 1142가구로 구성됐다. 대덕연구개발특구는 국책연구기관과 대기업연구소가 집중 포진해 있는 지역으로 종사자만 약 6만여명에 이른다.

공공기관 이전의 힘, 혁신도시•세종시 등 분양물량 풍성

하반기에도 혁신도시나 세종시, 도청이전지 등과 같은 공공기관 이전지역에서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우선 혁신도시에서는 경북 김천, 경남 진주, 울산 등의 지역에서 신규물량이 공급된다.

한신공영은 오는 10월 경북 김천혁신도시 2-4블록에 ‘김천혁신도시 한신휴플러스’ 전용 75~84㎡ 811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월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감했던 엠코타운 더플래닛 바로 옆의 부지로 공공기관 지역인 행정타운을 걸어서 이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울산 우정혁신도시에서는 오는 10월 KCC건설이 B2블록에 ‘우정혁신도시 KCC 스위첸’ 전용 84㎡ 424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우정혁신도시에는 지난 4월 첫 업무개시에 들어간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를 비롯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석유공사 등 총 10개의 공공기관이 이전이 예정돼 있다.

세종시에서는 EG건설이 10월 1-1생활권 L5블록에 ‘세종 이지 더 원 2차’ 전용 72~107㎡ 총 9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근린공원이 가까워 쾌적성이 좋고, 학교시설 이용이 수월하다.

충남도청이전지인 내포신도시에서는 경남기업과 중흥건설이 오는 9월과 10월 분양물량을 선보인다. 경남기업은 내포신도시 RH-8블록에 ‘내포신도시 경남아너스빌’을 99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59~84㎡의 중소형으로만 이뤄졌다. 중흥건설은 10월 말 내포신도시 RM-10블록에 '중흥S-클래스 리버티' 민간임대 아파트 전용 59~84㎡ 총 1660가구의 대단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중앙행정타운과 중심상업시설이 가까이 있는 게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