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제공

올해 상반기 해외 관광객 700만 명을 돌파하면서, 국내 이동통신 회사가 해외 자동로밍 서비스 제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는 세계 최초로 국가 간 와이파이 자동로밍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KT고객이 일본에 가면 NTT DOCOMO의 와이파이 망을 자동으로 이용하고, NTT DOCOMO 고객이 한국에 오면 KT의 와이파이 망을 자동 로밍해 쓸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와이파이를 이용할 경우 사용자 ID와 비밀번호를 매번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이번 제휴로 일본에 방문하는 KT 고객은 국내에 사용하는 것처럼 일본에서 간편하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필재 KT Product 2본부 본부장은 “KT 고객들이 해외에서도 저렴하게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쉬리칸트 션웨이(Shrikant Shenwai) 세계 와이파이 사업자 연합회인 WBA(Wirelss Broadband Alliance) CEO는 “이번 서비스와 관련해 전세계 WiFi산업에 의미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KT의 와이파이 해외 자동로밍서비스 시작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SK텔레콤은 일본 이동통신사 소프트뱅크(Softbank)를 통해 LTE 로밍 서비스를 13일부터 일본 전역에서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의 LTE 주파수 대역인 1.8GHz, 2.1GHz를 지원하는 SK텔레콤 LTE•LTE-A 스마트폰 이용 고객들은 일본에서도 LTE 망 기반의 초고속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주파수 별 LTE 로밍 지원 단말은 갤럭시노트3(출시 예정)·G2·베가LTE-A 등 총 11종으로 SK텔레콤 T로밍 홈페이지 (www.skroaming.com)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 외에도 SK텔레콤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현지 이동통신사 모빌리(Mobily)와 협조를 통해 FD/TD-LTE 이종망간 로밍 사용화 및 중동 지역 커버리지 확보도 눈앞에 두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를 중심으로 제다, 담맘 등 주요 도시 에서 1.8GHz FD-LTE망과 2.6GHz TD-LTE망을 활용한 LTE 로밍 테스트에 성공했으며, Mobily(모빌리)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빠른 시일 내 상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FD-LTE(주파수 분할방식)는 한국에서 활용되는 LTE 기술방식이며, TD-LTE(시 분할방식)는 최근 중국·러시아·중동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네트워크 기술 방식이다.

김영섭 SK텔레콤 제휴마케팅본부장은 "일본 관광객이 연간 200만명(2012년 기준)으로 집계되는 등 주요 여행지로 자리잡고 있다“며 “고객의 편의성을 우선으로 내세워, 앞으로도 로밍 산업 발전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일본을 포함해 캐나다, 스위스, 홍콩, 싱가포르, 필리핀 등 총 6개 국가에서 LTE 로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손예술 기자 gwgwgw@econov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