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하고 최첨단 명품 좌석을 기내에 설치하는 등 고객서비스 업그레이드에 매진하고 있다.

우선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겠다는 기치 아래 대한항공은 세계 항공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A380, B787 차세대 항공기를 내년부터 오는 2014년까지 각각 10대씩 총 20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이 차세대 항공기를 대거 들여오는 것은 고객의 특별한 기대를 뛰어넘은, 기존 서비스와는 다른 편안함과 진정한 항공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서다.

내년 말부터 오는 2014년까지 총 10대를 도입하게 되는 A380 항공기는 현존 최대 여객기로 ‘날아다니는 호텔’로 불리기도 한다.

A380은 복합소재를 사용해 기체 중량을 줄이고 엔진 효율성을 높여 연료 소모량을 절감했을 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20% 이상 줄인 친환경적인 차세대 항공기다.

오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10대가 도입될 예정인 B787 차세대 항공기는 기체의 절반 이상이 가벼운 첨단 탄소복합소재로 구성돼 있으며, 동급 항공기 대비 연료 효율을 20% 이상 높인 ‘꿈의 항공기(Dreamliner)’다.

B787은 기존 항공기보다 65% 더 커진 창문 등 인체공학적 기내 인테리어로 기내 환경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승객들에게 보다 안락하고 쾌적하게 항공여행을 제공한다.

대한항공은 세계 항공업계가 모두 부러워하는 A380, B787 차세대 항공기를 기반으로 명품 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항공업계를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여기에 대한항공은 최첨단 명품 좌석으로 경쟁력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6월 신규 도입한 B777-300ER 항공기를 통해 최첨단 좌석을 공개한 바 있다.

이 좌석은 지금까지 항공기 좌석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전환점으로 평가되는데 과거의 좌석들이 기성복처럼 좌석 제조업체가 만든 것을 구입해 장착했다면, 대한항공의 새로운 좌석은 직접 디자인하고 승객 요구사항을 모두 반영한 ‘맞춤형’이라는 게 특징이다.

차세대 명품 좌석으로는 1등석에 장착되는 ‘코스모 스위트(Kosmo Suites)’를 비롯해 프레스티지석에 사용되는 ‘프레스티지 슬리퍼(Prestige Sleeper)’, 일반석용인 ‘뉴 이코노미(New Economy)’ 등이 있는데

이 중 ‘코스모 스위트’는 세계 최고의 좌석을 선보이기 위해 대한항공이 지난 3년 동안 치밀한 준비 과정을 거친 좌석으로, 우드 컬러가 적용된 인체공학적 설계로 마치 ‘천상의 숲’에서 쉬고 있는 느낌을 준다.

‘코스모 스위트’는 국내 처음으로 해외 전문 디자인업체에 의뢰해 설계한 좌석으로 한 개당 가격이 2억5000만원에 달한다.

또 ‘프레스티지 슬리퍼’는 국내 항공사의 비즈니스 클래스 중 처음으로 180도 완전 평면으로 펼쳐져 타 항공사의 일등석 못지않은 편안함을 제공하며,

‘뉴 이코노미’는 쿠션을 보강하는 등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하여 장시간 여행하는 승객들에게 안락함을 제공한다.

이 밖에 대한항공은 최고의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구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전 좌석 주문형 비디오오디오 시스템(AVOD).

이 시스템은 지난 2년 동안 준비 과정을 거친 대한항공의 역작으로, 네트워크 환경이 업그레이드된 새 AVOD는 다양해진 영상물과 3D 게임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DVD급의 생생한 화질과 더욱 박진감 넘치는 음질로 즐길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모니터의 크기도 크게 늘어나 마치 하늘 위의 영화관에 있는 느낌을 들도록 했다.

김진욱 기자 acti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