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를 지속적으로 유지할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지난 11일, 2000선을 돌파하며 반짝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지난 5월 이후 양적완화 축소 이슈에 흔들리던 시장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주 초반부터 외국인의 매수세가 5000억원을 상회하면서 코스피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중국 수출 호조와 시리아 화학무기의 폐기 가능성으로 인해 우려감이 진정되면서 외국인 매수세는 지속되는 양상이다. 국내 투신권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흔들림없이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 주 후반 추가적인 상승 강도는 약화돼 다시 2000선대 밑으로 떨어졌다. 한 주 동안 외국인은 3조700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투신은 1조3000억원, 은행이 96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 역시 1조6000억원 어치를 순매도 했다. 개인들의 순매수세에 의존하던 코스닥 시장은 한 주 동안 더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에는 코스피지수의 보합권 흐름이 예상된다. 추석연휴 기간 동안 국내 증시는 글로벌 유동성 장세와 경기 회복에 따른 실적장세가 겹치면서 외부 변수에 의한 랠리가 기대되고 있다.

주식시장은 17~18일로 예정된 FOMC의 결과를 '축소 결정'으로 예측하며 불안해하던 모습을 벗어던지고 축소 이후에만 관심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양적완화 축소라는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불안한 재료로서 역할을 마감한 것. 지난 2주 넘게 지속됐던 외국인 매수세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연말 하방경직성에 대한 전망을 확고히 하고 있다.

중국의 수출 호조 지속 여부와 시리아의 화학무기 폐기 가능성은 추석 전후 증시에는 든든한 호재로서 여전히 자리 잡고 있다. 기관투자가의 분기별 수익률 관리가 마무리되면 이마저도 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가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 여타 증시에 비해 선전할 가능성이 크지만, 성장 속도가 조절될 수 있는 시점”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특수효과를 반영한 내수소비 관련주에 관심이 쏠렸고, 국내 또한 추석연휴 이전에 겨냥된 부동산 규제 완화에 붋확실성 제거 요소까지 고려해 내수경기민감주인 금융, 건설, 유통 업종이 유망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