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를 획득하기 위해 예전에는 수동 변속(M/T, Manual Transmission)을 장착한 트럭이나 승용차로 운전연습을 하곤 했다. 언제부터인가는 자동변속에 더 익숙해져 수동변속 운전의 즐거움을 잊어버리고 산지 오래다. 쌍용차가 주최한 익사이팅 드라이빙 스쿨에 참가해 수동변속의 즐거움을 만끽해 봤다.

“자동변속으로는 충분한 속도를 내지 못해 아쉬웠는데 수동변속으로 코란도C가 가진 최대한의 능력을 체험하는 좋은 기회였다”

강원도 태백시 황지동에 위치한 태백레이싱파크에서 개최된 ‘2013 쌍용차 익사이팅 드라이빙’ 스쿨에 참가자들은 SUV가 가진 장점을 모두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입을 모은다. 레이싱 구간에서 회전구간을 시속 80km이상의 빠른 속도로 통과하고 직선구간 900m에서 시속 150km에도 흔들림 없이 제동되는 코란도C의 매력에 참가자들은 흠뻑 빠졌다. 자동변속기에 ‘시시함’을 떨쳐내고 수동변속기의 ‘흥미진진함’을 만끽한 시간이었다.

오프로드 구간에서는 험로를 비롯한 다양한 구간을 통과하며 코란도C를 체험하는 기회도 가졌다. 지난 6일에 태백에는 제법 많은 양의 가을비가 내려 험로를 구성한 쌍용차는 자칫 안전사고가 발생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우려는 기우일 뿐 코란도C는 비가 내려  진흙벌이 돼 버린 다양한 험로구간을 엄청난 파워로 통과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실 오프로드 전용타이어가 아니면 진흙으로 변해버린 험로를 통과하기는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운전경력 10년 이상의 드라이버들도 진흙구간에서 코란도C가 좌우로 크게 밀리는 모습에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지만 코란도C는 운전자들을 걱정을 안심으로 바꿔 쉽게 통과해 줬다. “SUV명가 쌍용차의 기술력을 느끼는 즐거운 순간이었다”고 다들 입을 모았다.

이후 7일과 8일 양일간 진행된 일반 고객 참가자들을 위해 ‘뉴 코란도 C’ 출시를 기념해 다채로운 주행 체험으로 구성된 ‘2013 익사이팅 드라이빙 스쿨’을 개최했다. 60개 팀(240명, 1팀 4인 기준)을 초청해 개최되었으며, 서킷 주행은 물론 쌍용차 고유의 4륜 구동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오프로드 주행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익사이팅 드라이빙 스쿨’은 참가 고객들이 행사장소인 태백 레이싱파크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수행하는 ‘펀 랠리(Fun Rally)’ 미션을 통해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총 4개의 미션을 부여하고 각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때마다 스탬프를 지급했으며, 최종 수행 결과에 따라 주유권을 경품으로 증정했다.

각 코스와 프로그램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한 후 서킷과 부대 공간을 적극 활용해 ▲커브길에서의 ESP 성능을 테스트할 수 있는 서킷 주행 ▲4WD 시스템의 강점을 살린 오프로드 주행 ▲캠핑 트레일러 체험 ▲레이싱카 택시 드라이빙 등 체험 위주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함은 물론 카트 체험장, Funny Play Zone 등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하여 가족 모두가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드라이빙 스쿨에 참가한 한영운 씨(41세/서울시 노원구)는 “레이싱파크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서킷 운전과 오프로드의 묘미를 새롭게 느낄 수 있었다“며 “기회가 된다면 지인 가족들과 함께 꼭 다시 참가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 달 프리미엄 SUV인 ‘렉스턴 W’ 마니아 모델을 출시하는 등 SUV 전 차종에 수동변속 모델을 선보였으며, 동급 유일 1등급 연비(리터당 17.2km/2WD 기준)의 ‘뉴 코란도 C’수동변속 모델은 전체 판매량 중 점유율이 16%를 상회하는 등 국내 시장에서 내리막을 보이던 수동변속 모델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수동변속 모델은 자동변속 모델과 비교해 10% 이상 연비가 뛰어나 높은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운전자의 의지에 따라 변속 시점을 조절할 수 있어 운전하는 즐거움을 배가시킨다고 쌍용차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가한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현재 생산량의 한계로 소화하지 못하는 수출 물량이 4000여대 가량”이라며 “현재 생산라인을 최대한 가동하고 있는 상황으로 올해 판매 목표를 수정은 없다”고 못 박았다.

이 사장은 “최근 제주도에서 해외 대리점 대회를 개최한 이후 자리에 함께 했던 해외 딜러들의 반응도 생각보다 좋다”고 전하며 “러시아와 중남미 딜러들이 차를 빨리 보내달라고 요청했지만 국내 주문 맞추기에도 힘들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익사이팅 드라이빙 행사에서 깜짝쇼를 펼쳤다. 실제 레이싱용으로 튜닝된 코란도C를 직접 운전하며 자동차 메이커의 CEO임을 과시했다. 이날 이 사장이 운전한 코란도C는 실제 판매되는 차량 대비 엔진 출력이 100마력이나 높게 튜닝된 차량으로 레이싱에서 시속 260km으로 달릴 수 있다. 빗길이었지만 이 사장은 직선구간에서 180km를 달리며 코란도C를 한껏 자랑했다.

희망 퇴직자들의 복귀 시점에 관련해선 ”현재 상황으로는 아직까지는 무리“라며 ”지금 개발 중인 X100(소형 SUV)가 2015년 2월에 출시 예정인데 회망퇴직자 복직은 X100 생산준비에 들어가는 내년 10월께 검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우리 판매 목표가 14만9300대인데, 24만대 가량으로 늘어야 전 라인 2교대를 검토해볼 수 있다”며 “24만대 생산은 돼야 회망퇴직자 복직을 생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