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 증시는 ‘회복’ 단계에 들어섰다. 코스피지수는 반복적인 소폭의 등락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  주말 1950선에 안착했다. 코스닥지수도 큰 변동 폭 없이 520대에서 머물렀다.

이번 주, 시장은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코스피지수 2000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매수세 릴레이, 미국 고용지표, 시리아 공습, 중국 경제지표, 애플 신제품 출시 등이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오는 17, 1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회의를 앞두고 축소(Tapering) 경계 심리가 상존한다. 미국 고용지표가 양적 완화(QE) 축소 발표의 키가 될 것이다. 이미 상당수의 시장 참가자들이 9월 QE 축소를 예상하고 있지만 미 고용지표에 따라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3.0%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수 긍정적인 요소가 경계 심리와 상충될 것으로 전망한다. 시리아 군사개입 결의안의 미국 의회 통과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시리아 군사 개입 결의안은 지난 4일 상원 외교위원회를 통과했고, 다음 주 초반에 상원 전체회의에서 토론과 표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 때문에 시리아 공습결정은 정해진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동 민주화 운동(2011년), 이라크 전쟁(2003년), 걸프전(1990년) 등 사례를 보면 전쟁 발발 이후에는 불확실성 해소로 주가 회복 국면이 본격화됐다. 이번에는 미국의 군사행동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돼 주가 회복 국면이 9월 중 이뤄질 것이다.

중국 실물지표도 시장 호전에의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해 국내 증시의 레벨업 과정은 지속될 것이다. 8월 중국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9.9%, 13.3% 증가해 7월의 9.7%, 13.2%보다 소폭 증가했다.

수출 컨센서스도 전년 동기 대비 5.5% 상승 형성돼 기대감을 모르고 있다. 더불어 삼성전자-애플의 신제품 출시 효과도 시장에의 자금 흐름을 유도하고 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제품 출시 이후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Earning Per Share)의 레벨업을 감안하면 관련 IT주의 양호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 또한 시리아 공습 이후 유가 상승을 감안한 정유주 및 상품 관련주가 Event-Driven(각종 이벤트로 인한 가격변동 과정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