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구 사장

“툴을 깰수록 아름다워진다.” TV 광고에서 가끔 듣던 소리다. 빠른 전개와 반전이 담긴 영상과 함께 비주얼하게 비쳐지는 장면이 연출되는 이 광고는 어느 기업 광고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다소 파격적인 문구를 사용한 것으로 볼 때 첨단 IT기업 광고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이 광고는 건설사 PR광고다. 건설사가 이런 혁신적인 광고를 내보내나 싶을 정도지만 이 광고 안에는 금호건설이 지향하는 목표가 담겨있다.

바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금호건설의 미래 비전인 ‘고객과 함께 지속성장하는 기업’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은 말처럼 쉽지 않다.

여러 가지 기반이 구축되어 있어야 가능하다는 의미다. 우수한 인재를 선발해 육성해야 하고 고객을 만족시키는 경영을 펼쳐야 한다.

고객을 만족시켰다고 해서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한 기업을 만들수 있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기업 이윤의 일정 부분을 사회에 환원해 광의의 고객인 국민들에게 사회적 기업이라는 인식도 심어줘야 한다.

열정과 창의 넘치는 기업문화 구축
지속 가능 기업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신경을 쓰는 부분 중 하나는 유능한 인재 선발이다.

최고의 인재를 선발해 잘 다듬는다면 고객 만족 실천을 통한 지속가능 기업을 만들어나가는 데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

금호건설은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재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갈 수 있도록 인재 공급망을 다양화하고, 경력직 채용 비중도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

누구나 근무하고 싶은 일터를 직원들에게 제공한다면 우수한 인재가 찾아올 것이고 이는 지속성장을 위한 또 하나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금호건설의 생각이다.

이들을 전문 인력으로 키워나가는 것 역시 기업 미래 비전을 위한 한 부분으로 여기고 전 임직원을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리더십 함양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스스로 학습 가능한 동적인 지능 조직을 키워 나가고 있는 것.

이연구 사장은 “글로벌 시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서는 인재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 없다”며 “열정과 창의 넘치는 기업문화를 구축하여 건설업계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한 금호건설의 슬로건이 바로 “Dream it, Plan it, Do it”이다. 아름다운 기업 금호건설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기업이윤 사회환원…장수기업 지름길
금호건설의 이 같은 비전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지향하는 500년 영속기업의 지속가능경영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룹 목표인 500년 영속기업의 실현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금호건설은 봉사단체인 ‘아름다운 어울림 자원봉사단’을 통해 이를 실천하고 있다.

사랑을 나눔으로서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표방하고 나선 것이라고 생각되는 대목이다.

금호건설 사회공헌활동을 도맡고 있는 봉사단체인 아름다운 어울림 자원봉사단은 현재까지 1000회 이상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어려운 이웃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푸른 조끼를 입고 찾아가는 어울림 자원봉사단은 금호건설의 모든 임직원이 소속되어 있다.

어려운 이웃의 가옥을 리모델링하거나 신축해 주는 ‘어울림家 기증운동’을 비롯해 사랑의 헌혈 캠페인, 사랑의 우리쌀 등 각종 테마 구성을 통한 정기적인 활동은 물론, 재해지역을 찾아다니며 재난 복구를 위한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고객을 먼저 생각하고 사회에 이익을 환원하지 않는 기업은 장수할 수 없다는 금호건설의 믿음에서 시작된 것이 바로 아름다운 어울림 자원봉사단의 실체다.

차별화 마케팅 지속성장 ‘주춧돌’
금호건설은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서도 지속성장을 위한 고객 경영을 표방하고 있다.

고급스럽고 트렌디한 디자인과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고객을 감동시킨다면 지속성장의 기틀을 마련해 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서다.

올 초 금호건설이 처음으로 선보인 리첸시아 중동은 안방의 벽지와 현관문 등 어느 건설사에서도 보기 힘든 예술적인 디자인을 접목시켜 고객 만족을 극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여기에 리무진 서비스와 모델하우스 오픈 당일 디자이너 패션쇼 등 차별화된 마케팅 역시 고객만족이 무엇인지 일깨워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주말 동안 무려 1만5000여명이 다녀가는 등 소비자의 관심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이 밖에도 차별화된 조경 디자인인 북극성 놀이터 조성으로 화제를 모은 드림파크 어울림과 79세대 분양에도 불구 23개 타입을 선보였던 국내 집합주거 최초의 표준조합방식(Unit-Assembly system)의 리첸시아 방배 등은 고객을 생각하는 금호건설의 마음이 표현된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금호건설의 고객만족경영 활동은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방법을 통해 더욱 빛나고 있다. 어울림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부를 선발하여 상품을 조사하고 평가를 수행토록 해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고객의 눈으로 브랜드를 평가하고, 고객의 구미에 맞는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취지로 발족된 어울림 스타일 리스트는 업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현재 어울림 스타일 리스트는 모델하우스 사전·사후 평가는 물론 입주단지, 광고, 판촉, 홈페이지 등에 대한 평가와 각종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있다.

홍성일 기자 hs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