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역영어자격증이란?

대외교역이 확대되면서 국경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자유무역협정 확대, 글로벌 경제시대가 다가오면서 수입이나 수출 실무 비즈니스 회화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을 갖춘 인재를 요구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무역에 관한 전문지식과 영어능력을 갖추면 훨씬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무역영어검정시험은 무역관련 영문서류의 작성, 번역 등 영어구사 능력은 물론 무역에 관한 실무지식을 평가한다. 시험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관한다. 1, 2, 3급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대외적으로 인정받으려면 1급을 취득하는 것이 좋다. 시험은 1,3급이 동시에 치러지며 이후에 2급 시험이 있다. 따라서 1,2급 또는 2,3급은 동시에 응시할 수 있다. 실제 시험의 난이도는 1급이 다소 어려우나 2급과 큰 차이가 있지는 않다.

과거에는 기초적인 영어실력을 갖추고 무역학과를 졸업한 학생이면 쉽게 합격할 수 있었으나, 현재는 그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졌다. 무역실무 이론 부분의 경우 범위가 항만과 물류까지 확대됐다. 쉽게 합격할 수 있는 자격증은 아니기 때문에 전문교육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한편 종합무역실무능력을 검증하는 국내 공인자격에는 무역영어자격증과 국제무역사자격증 두 가지가 있다. 중복 과목이 많아 두 시험을 함께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전공이나 학력에 관계없이 도전할 수 있는 시험들이고 무역관련 업체나 공기업에 취업하는 데 유리해 인기다.

 

◆ 시험 개요

기본적인 영어 독해능력과 작문능력을 바탕으로 무역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필요한 시험이다. 따라서 영어와 무역지식 두 가지를 모두 갖춰야 시험에 합격할 수 있다.

영문해석, 영작문, 무역실무 등 세 과목으로 구성된 필기시험이다. 과목당 25문항씩 출제돼 모두 객관식 75문항으로 구성되며 시험시간은 90분이 주어진다. 1급부터 3급까지 동일하다. 시험 시간은 1급과 3급이 9시 15분부터 10시 45분까지고 그 후 2급이 11시 15분부터 12시 45분까지다. 시험 시간은 부족하지 않은 편이지만 평소 영어독해가 약하다면 세 번째 과목인 무역실무를 먼저 푸는 것을 권장한다.

1과목 영문해석과 2과목 영작문파트는 무역거래자들 간의 상황이 영어로 주어진 후 답안을 고르는 문제다. 독해능력이 필요하고 무역지식을 알아야만 풀 수 있는 문제는 제한적이다. 따라서 기본 영어능력이 매우 중요하고 여타 시험과 달리 전년도 기출문제에서 문제은행식으로 반복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얼마나 준비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다. 기본 난이도는 토익 파트7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운 정도이지만 토익에 비해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체감 난이도는 높은 편이다.

3과목 무역실무 파트는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만 출제되고, 정해진 범위 없이 무역실무에 관련된 모든 문제가 출제된다. 앞의 두 과목과 달리 ‘암기’가 관건이다. 따라서 1과목과 2과목에서 고득점을 받고도 3과목 과락을 면치 못해 불합격하는 경우도 많다. 무역실무 경력이 10년 이상이거나 현직 관세사로 일하고 있는 이들에게도 어려울 정도의 문제가 많이 출제되기 때문에 3과목만을 위해서라도 국제무역사나 외환전문역과 같은 다른 무역자격증 공부를 함께 병행해 폭넓은 지식을 갖고 있는 것이 좋다. 여러 개의 자격증을 동시에 취득할 수 있어 효율적인 방법이다.

공부기간은 전공자이면서 어느 정도의 영어능력이 뒷받침되는 경우에는 한 달, 비전공자인 경우에는 3개월에서 6개월까지 필요하다. 독해, 작문 등 기본적인 영어능력을 키우면서 꾸준히 무역실무에 대한 공부를 병행해야 한다.

100점 만점에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단 1급은 한 과목이라도 40점 미만인 경우 불합격이다. 검정수수료는 2만4200원이다. 3회차 시험이 11월 17일에 치러질 예정이며 인터넷 접수는 오는 10월 24일부터 30일까지 받는다.

 

◆ 자격증 취득 후 진로

무역에 관한 전문지식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모두 이 자격증이 큰 도움이 된다. 일반기업체에서 가장 선호하는 자격증으로 국제비즈니스 업무를 처리하는 데 실무적으로 많은 도움을 준다. 자격증 자체가 취업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실질적인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대기업의 무역실무관리 책임자, 관세사, 은행의 수출입부서, 무역회사, 한국무역협회, 무역종합상사(LG상사, 대우물산, 삼성물산, 효성물산) 등으로 취업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무역자격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무역업 쪽에만 진출하는 것도 아니다. 무역자격증은 금융기관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무역에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게 은행의 결제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수출을 하면 대금을 지급받아야 하고, 수입을 하면 대금을 지급하게 됩니다. 이 모든 절차를 은행을 통해 하기 떄문에 은행에서도 가산점을 인정해주는 자격증이고, 실제 무역학과를 졸업하거나 무역자격증을 가지고 은행의 대금결제팀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 미니인터뷰 |무역영어자격증 취득자

“무역업계에서 가장 공신력있는 자격증”

무역영어 강사로서 무역실무, 대외무역법, 외국환거래법 등을 가르치고 있는 정재환(34) 씨를 인터뷰했다. 그는 지난 2011년 27기 관세사 시험에 합격한 바 있다.

Q. 무역영어자격증을 따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무역실무에 대한 지식과 영어능력을 동시에 인증받을 수 있는 가장 공신력이 있는 자격증이기 때문에 취득하게 됐다.

Q. 이 자격증을 취득하면 바로 현업에서 활동할 수 있는 것인가? 토익처럼 공신력이 있는 자격증인지.

국가공인시험이기 때문에 공신력은 있다. 무역업계에서 가장 공신력이 있는 자격증으로 국제무역사와 무역영어 두 가지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무역영어자격증이 무역지식과 영어지식을 함께 테스트하기는 해도 영어자격증으로 간주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취업을 위해서라면 무조건 토익시험을 병행해야 한다. 토익을 대체할 수 있는 시험은 아니다.

무역영어자격증이 있다고 바로 현업에서 활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관련 사항을 교육했을 때 신입사원으로서 그 내용을 훨씬 이해하기 쉬운 측면은 있다. 따라서 바로 현업에서 활동할 수 있다기 보다는 현업에서 적응하는 시간을 단축시켜주는데 의의가 있다. 자격증에서 배우게 되는 이론적인 측면과 실제 실무에서 접하게 되는 내용은 상당부분 다르기 때문에 그렇다.

Q. 현업에서 활동하는데 자격증 취득을 위해 공부했던 내용들이 도움이 될까?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적어도 없는 것보다는 훨씬 유용할 것이다. 그래도 이론과 실무의 괴리가 적지 않기 때문에 매우 많은 도움을 바라기는 힘들다.

Q. 이 자격증으로 진출할 수 있는 직업의 전망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우리나라와 같이 자원이 부족한 국가에서는 제조업과 무역업이 국가산업을 지탱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무역업에 대한 전망이 대단히 좋다고 본다.

Q. 추천해줄 만한 교육기관은

현재 KFO(금융개발원)에서는 유능한 현직 관세사들이 직접 강의를 하고 있다. KFO를 교육기관으로 추천한다.

Q. 해외 체류 경험이 없는 영어 초보자도 도전할 수 있을만한 자격증인지. 이 자격증을 따기 힘들다면 대체할 수 있을만한 다른 자격증이 있나?

영어에 대한 기본적인 능력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실제 작문을 하거나 말하기 시험을 보지는 않는다. 따라서 고등학교 정규과정을 이수한 정도의 영어능력만 있으면 충분히 공부를 할 수 있다. 물론 해외 체류경험이 있다면 유리하기는 하겠지만, 실제 합불은 무역실무에 대한 지식에서 갈리기 때문에 오히려 해외체류 경험이 없는 무역학과 출신에게 더 유리한 시험이다. 무역영어를 대체할 수 있는 시험에는 국제무역사가 있다. 국제무역사 안에 다시 하나의 파트로 무역영어과목이 있다.

Q. 이 자격증을 활용해  어떤 일에 또 도전해보고 싶은가.

은행에서 근무하고 싶다. 무역에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게 은행의 결제시스템이기 때문에, 무역자격증은 금융기관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Q. 추가적으로 무역영어자격증 관련해서 조언해주실 사항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3과목 무역실무 파트가 복불복이라는 말이 나온다. 따라서 반드시 다른 무역자격증 공부를 병행하면서 기출문제 분석을 통해 3과목 과락이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무역영어자격증의 모든 것>

무역영어자격증이란  무역관련 영문서류의 작성, 번역 등 영어구사 능력은 물론 무역에 관한 실무지식을 평가

과목 영문해석, 영작문, 무역실무

진로 대기업의 무역실무관리 책임자, 관세사, 은행의 수출입부서, 무역회사, 한국무역협회, 무역종합상사

교육기관 한국금융개발원, 서울통역학원, 에듀피디, 와우패스

 

<무역영어자격증 교육기관>

한국금융개발원 www.kfo.or.kr  02-338-6891

서울통역학원 www.siti.co.kr  02-717-7009

에듀피디  http://in.edupd.com 02-747-5058

와우패스 www.wowpass.com  1600-0072

 

<무역영어자격증시험 합격비결>

영문해석과 영작문 과목은 용어를 비롯해 기초부터 쌓으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 교재의 이론부터 순서대로 정리하고 기출문제로 실력을 점검한 후 반복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기출문제를 먼저 본 후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을 체크하고 교재의 해당부분을 찾아 확인하는 식이 좋다. 기출문제 중 몇 문제는 몇 해 째 반복해서 출제되고 있기 때문에 공부방향의 설정에 도움이 된다.

무역실무 과목은 암기가 관건이다. 13가지 정형계약의 정확한 개념, 신용장의 구분, 선하증권의 구분, 은행의 종류, 보험용어의 정확한 이해 등을 정확히 해둘 필요가 있다. 시험장에 가서 헷갈릴 수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문제가 다소 어려워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명확한 개념정리와 충분한 문제풀이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