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연간 약 10만 명의 인구가 수술을 받는 것으로 추정되는 라식 수술. 시력교정의 편리함 때문인지 대중화 속도가 무섭도록 빨랐다. 호평 또한 넘쳐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수술의 위험성은 언제나 존재한다. 후회 없는 수술을 위해 소비자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라식부작용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다.
국내에 도입된 지도 어느덧 20여 년이 흐른 라식 수술.

도입된 이후 수술기계의 발전은 물론 의료진의 실력까지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하며 수술 만족도가 현저히 높아졌다.

더불어 소비자들의 인식 역시 긍정적으로 바뀌어 요즘에는 라식 수술을 받은 사람들을 흔히 만날 수 있다. 라식 수술을 받고 시력이 향상된 사람들은 모두 같은 이야기를 한다.

‘별 거 아니더라’라고. 실제로 라식 또는 라섹 수술 시간은 약 10~15분 정도로 여타 수술에 비해 소요 시간이 매우 짧다. 이 때문에 얼핏 ‘가벼운’ 수술처럼 보이기도 한다.

병원을 방문한 환자들도 수술에 대한 우려보다는 시력 교정에 대한 설렘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세상 어디에도 100% 안전한 수술은 없다.

시력교정술에 대한 과도한 마케팅 경쟁이 부작용에 대한 경고 없이 성공에 대한 환상만 심어주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 국민 870명 중 1명은 라식 수술을 함부로 받을 수 없다.

선천적으로 각막 중앙에 혼탁이 발생하는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보유자이기 때문이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양쪽 눈의 각막 중앙에 하얀색 점들이 생겨 눈이 혼탁해지는 질병으로 해당 환자가 레이저 수술을 받을 경우 심각한 시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외에 라식·라섹 수술 후 발생 가능한 부작용 중 위험도가 높은 4가지 부작용은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라식·라섹 4대 부작용은 ‘원추각막증’, ‘각막편 손상’, ‘세균감염’, ‘각막혼탁’등으로 초기에 치료하지 못하면 시력 악화뿐 아니라 심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다.

부작용들은 각기 다른 증상을 보인다. 먼저 ‘원추각막증’은 수술 후 잔여각막을 너무 얇게 남기면 발생하는 부작용으로 각막이 안구 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밖으로 부풀어 오르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각막편 손상’은 라식 수술 시 절삭한 각막절편이 제대로 아물지 못하고 손상이 가해진 상태를 말한다. 각막절편이 아예 분리되어 떨어지거나 주름, 염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세균감염’은 수술실 오염으로 인한 감염 또는 수술 후 청결 부주의로 인한 감염으로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눈의 충혈과 통증, 과도한 눈부심, 눈곱 과잉 생성 등이 있다. ‘각막혼탁’은 수술 후 각막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이다.

시야가 흐릿해지고 시력 감소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이 부작용 또한 미리 알면 예방할 수 있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유전질환으로 수술 전 DNA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검사 결과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이라면 안타깝게도 수술을 하지 않는 것 외엔 부작용을 피할 방법이 없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 4대 부작용은 조금만 주의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부작용 예방의 초석은 병원 선택에 있다. 의료진의 경력, 사후관리 유무 및 수준, 페이닥터 여부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비교한 후 최종 선정을 해야 한다.

특히 급여를 받고 일하는 페이닥터보다는 병원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지닌 원장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책임의 무게만큼 수술 및 관리가 월등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수술 전, 수술보증서 지급과 책임배상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부작용 발생을 최소화하고 환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병원이라면 수술보증서를 반드시 지급한다.

이는 부작용 발생 시 의료진의 책임에 대한 법적 근거가 된다. 수술보증서 지급이 의료진에게는 부작용 최소화에 대한 일종의 강제성을 띠는 것이다. 책임배상보험 가입 사실 역시 병원의 실력과 신뢰성에 대한 증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