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 마켓의 ‘계륵’ 한국 주식 시장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브라질·인도·인도네시아 등 주력 이머징 마켓의 위기설이 나돌며, 상대적으로 국내 시장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선선한 추풍을 타고, 하반기 동안 떠오를 수혜주 15선을 선정해봤다.

KT, 바닥권은 맞지만 조금 더 기다리자

KT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비슷한 수준이 기대된다. 매출액은 무선은 증가, 유선은 감소, 미디어는 증가, 금융은 감소가 전망된다. 마케팅 규제 및 영업정지 때문에 3분기 상품 매출은 전 분기 대비 감소한 8016억원으로 예상된다. 감가상각비 및 광고 선전비는 증가하고 판매비는 감소하는 추세로 파악된다. 반면 영업이익은 2012년 1조2100억원이었지만, 올해는 1조2800억원으로 소폭 개선될 전망이다.

1.8Ghz 주파수를 받아서 10월부터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하고, LTE-A 서비스도 올해 안에 시작하면 1~2개월 이내에 가입자 이탈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단, 마케팅 비용 사용이 제한적이어서 가입자를 모으는 단계까지 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2014년 말까지 가입자가 늘어난다 하더라도 유선 매출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영업이익 1조4700억원을 넘기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저가 매수 타이밍을 더 기다려보자.

쌍용차, Mahindra 효과로 훨훨 난다

쌍용차가 국내 NDR을 지난 19~21일에 실시했다. 투자자들은 쌍용차 간 시너지, 3분기 흑자지속 여부, 향후 출시될 신모델, 노사관계 등에 특히 관심이 많았다. 또한 예상보다 조기에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졌다. 쌍용차는 영업적, 내부적 측면 모두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이는 Mahindra에 인수된 이후 출시된 모든 모델이 판매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Mahindra는 쌍용차와 플랫폼 통합 및 마케팅 채널 등을 공유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SAIC 시절 쌍용차는 SAIC 그룹 내 100위였기 때문에 존재감이 미미했다. 그러나 현 그룹 내에서는 3위이며,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Mahindra는 인도에서 세 번째로 큰 완성차업체이며, UV(Utility Vehicle)를 전문으로 생산한다. Mahindra와 쌍용차는 지난해 각각 57만대, 12만1000대를 판매했다.

인터플렉스, 삼성 갤러시 노트 5+ 아이폰 5 효과 동시에

인터플렉스는 최근 FBCB와 터치센서향 설비 확보를 위해 763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확정했다. 신주 예정 발행가액은 3만1800원이며, 발행되는 주식 수는 240만 주(17.2%)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9월 5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10월 29일이다. 유상증자는 설비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 차원에서 이뤄진다.

인터플렉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UBS 터치센서 생산이 가능한 업체이다. 고객사의 UBS를 채용한 제품 출시 시 동사의 수혜가 예상된다. FPCB 사업도 외형 성장이 예상된다. 3분기 출시가 예상되는 갤럭시 노트 3에 기존에 납품하는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향 FPCB 등까지 납품할 전망이다. 애플 또한 아이폰 5 출시를 앞두고 있어 두 회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는 동사는 제품 믹스 개선과 공장 가동률 상승효과가 기대된다.

CJ오쇼핑, 좋은 주식의 주가 조정은 절호의 매수 기회

CJ오쇼핑의 주가는 2012년 6월 15일 16만3000원으로 주가 최저점을 찍은 이후 128%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최근 고점 대비 –11% 하락한 수치로 차익 실현에 대한 강한 욕구를 불러왔다. 3분기 영업이익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7~8월 호실적 및 전년도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15% 증가한 330억원으로, 홈쇼핑 3사 중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7~8월 9~10% 연간 외형 성장을 지속 중이며, 지난해 3분기 낮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3분기 실적에도 부담이 없고, 고마진 상품인 의류와 화장품이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또 다른 고마진 채널인 모바일도 고성장을 지속 중이다.

SO수수료 협상은 진행 중이며, 9월 말에서 10월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홈쇼핑 업태는 SO의 채널 경쟁력 이외에 홈쇼핑 자체적 MD개편 및 채널 다양화처럼 급격한 인상률을 제시할 필요가 없어져 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