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300 대웅제약 ‘우루사’의 도약
차두리, 차범근 부자가 ‘간 때문이야~’를 부르면서 대한민국 대표 피로회복제로 급부상한 대웅제약의 우루사가 세계인들의 피로회복제로 다시 한 번 도약한다.

대웅제약은 8월부터 광고 캠페인을 전면적으로 새롭게 시작했다. 무엇보다 정부의 글로벌 육성 프로젝트인 월드클래스300에 선정된 우루사가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 모습과 우루사를 복용해야 하는 이유를 전달하는 내용을 담은 티저 광고 3편을 공개하는 등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또한 가족의 뒤를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는 대한민국 아버지들께 감사한 마음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광고 캠페인으로 한 달 만에 온라인 조회수 100만 뷰(8월 19일 기준)를 기록하며 광고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광고는 미디어환경 변화에 맞춰 유튜브와 판도라TV 등의 UCC사이트와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SNS 채널을 중심으로 진행돼 제약광고에서는 시도되지 않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대웅제약 정찬길 상무는 “시대 흐름에 맞춘 획기적인 광고를 바탕으로 우루사가 대한민국 대표 피로회복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며 “이런 노하우를 통해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세계인의 피로회복제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우루사는 1961년 발매된 이래 51년간 대한민국 대표 피로회복제로 자리매김해왔다. 대웅제약 하면 곰과 함께 우루사가 떠오를 정도로 대표적인 아이콘이 됐다.

1961년 정제 타입으로 처음 개발된 우루사는 1974년 국내 최초로 연질 캡슐 제형의 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면서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었다. 생산공정이 위생적으로 처리됨은 물론 젤라틴 막이 얇아져 위장 내 흡수가 빨라졌으며 자동화 생산으로 캡슐당 성분함량이 균일해 지속적으로 일정한 효과를 나타내게 된 것이다. 이렇게 향상된 품질은 매출에도 영향을 미쳐 1976년 국내 연질 캡슐 시장의 70%, 간장약 시장의 50%를 점유하게 됐다. 특히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 올림픽 공식 제품으로 잇따라 선정되면서 국민 피로회복제 대열에 합류할 수 있었다.

지금의 우루사는 50년 전과는 많은 것이 달라졌다.  첫 발매 당시에는 일본에서 원료를 수입해 생산했지만 지금은 원료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모든 과정이 국내에서 100% 진행된다. 특히 UDCA(우루소데옥시콜린산) 원료생산은 고난이도 기술력을 요하는데 대웅제약은 30여 년간 쌓아온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원천기술을 통해 성공했다. 효능면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발매 당시 간장질환에서 시작해 약물중독, 항스트레스, 원기회복, C형간염 치료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효능을 인정받게 됐다.

이렇게 50여 년간 꾸준히 연구개발돼온 우루사는 2010년부터 중국과 베트남을 기점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대웅제약은 2012년 ‘월드클래스300’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월드클래스300은 매출액 1조원 미만 중견기업 중 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품목을 지닌 업체를 선정해 2020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중견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정부 프로젝트다. 현재까지 100개 기업이 선정됐는데 의약품 분야에선 대웅제약이 유일하다.

우루사의 세계화 프로젝트는 대웅제약의 글로벌네트워크가 핵심 토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미 9개국에서 완제품 허가와 10개국에서 원료 허가를 받아놓은 상태다.

우루사 세계화의 관건은 미국 진출이다. 대웅제약은 2015년 우루사의 미국 진출을 목표로 생산설비 요건을 갖추기 위해 cGMP 수준의 전용공장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