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업의 핵심은 타깃을 똑바로 바라보는 스탠스의 방향성과 클럽 헤드의 정렬

1. 오른발 안쪽부터 발뒤꿈치를 잇는 선이 목표 방향과 직각이다.

2. 볼 뒤에 클럽을 내려놓을 때 헤드 페이스를 직각으로 만든다.


아이언 샷은 정확도가 생명이다.
그리고 바로 이 정확도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조준이다. 사격에서 조준이 잘못되면 아무리 노력해도 목표물을 적중시킬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그러나 타깃을 조준하는 능력부터 현저하게 떨어진다. 자신은 타깃을 정확히 응시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목표의 왼쪽이나 오른쪽 등 어느 한쪽에 치우쳐 있다는 이야기다.

이번 레슨은 그래서 유응열 프로가 셋업에서의 올바른 스탠스와 클럽 헤드를 정렬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이른바 ‘조준의 모든 것’이다.

물론 눈으로만 봐서는 곤란하다. 이번 레슨에서 강조하는 부분은 직접 연습장에 가서 실제 골프클럽을 늘어놓고 학습해야만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 두자.

1. 스탠스의 방향성
먼저 <사진1>을 보자. 일단 오른쪽발 엄지발가락 안쪽부터 발뒤꿈치를 잇는 선을 목표 방향과 직각으로 만든다.

다시 말해 클럽 페이스의 밑부분(리딩 에지)이 발가락과 뒤꿈치를 잇는 선과 나란하게 선다. 목표 방향을 향해 자리 잡은 양쪽 발끝의 라인과는 직각을 이뤄야 한다.

이렇게 하면 오른쪽 무릎 안쪽과 허벅지, 허리, 어깨, 시선이 자연스럽게 목표 방향을 향하게 된다. 오른발의 위치는 특히 볼의 방향과 전체적인 스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무의식중이라도 목표 방향을 향해 오른발을 직각으로 놓는 습관이 들 정도로 꾸준히 반복해야 한다. 골프는 ‘스퀘어(직각) 운동’이다.

2. 클럽 헤드의 정렬
다음은 클럽 헤드를 정렬하는 방법이다. 골프는 방향성의 게임이고, 이 방향성을 결정짓는 70%가 헤드 페이스 면의 위치다(나머지 30%가 스윙 궤도다).

그만큼 임팩트 순간 페이스의 각도가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사진2>처럼 볼 뒤에 클럽을 내려놓을 때 목표 방향으로 스퀘어(직각)가 됐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까닭이다.

이를 위해 볼의 30~50㎝ 지점 앞에 타깃과 연결되는 선상에 디봇이나 낙엽 등 임의의 목표물을 미리 선정해 클럽 정렬시 눈으로 확인하는 요령도 도움이 된다. 여기서 클럽을 내려놓을 때는 반드시 한 손으로 클럽을 잡는다.

양손으로 그립을 취하고 셋업을 하게 되면 방향이 틀어져 있어도 수정하기가 어렵다. 결과는 잘못된 그립이 스윙 과정에서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다.

3. 왼쪽이 스퀘어 그립, 가운데는 스트롱 그립, 맨 오른쪽이 위크 그립이다.


3. 그립의 중요성
대다수 아마추어 골퍼들은 그립에 대해 무관심한 경향이 있다. 그립은 그러나 몸과 클럽을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다.

그립이 잘못되면 파워를 전달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방향성에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앞서 만든 스탠스의 방향성과 클럽 헤드의 정렬도 올바른 그립이 유지돼야 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사진3>을 보자. 이상적인 아이언의 그립은 왼쪽의 스퀘어 그립이다. 그래야 목표물을 향해 똑바로 날아가는 탄도를 구사할 수 있다.

참고로 가운데가 스트롱 그립(일명 훅 그립)이다. 드라이브 샷에서처럼 비거리를 우선할 때 주로 사용한다. 맨 오른쪽은 위크 그립이다. 방향성은 좋지만 파워를 싣기에는 부담스럽다.

아시아경제신문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