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하, Sleeping Outdoor, 160x160cm, charcoal&oil on canvas, 2009

표 갤러리 서울에서는 12월2일부터 내년 1월15일까지, 신진작가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오은정과 이경하의 2인전을 선보인다.

도시를 하나의 거대한 놀이터처럼 생각하며 관찰해나가는 작가 오은정은 도시를 인간의 관념과 관련 지어 꼴라쥬 느낌이 나는 페인팅 작업을 한다.

“견고함 속에 물렁하게 움직이는 도시의 속살 즉, 인간과 그들의 관념이 도시의 형상을 만들어 간다.” 라고 말하는 작가는 도시의 건축물을 분해하고 재조립하여 하나의 새로운 건물로 탄생시킨다.

사진을 찍고 프린트 한 후 오려서 재조합하고, 그것을 토대로 캔버스 위에 페인팅으로 옮겨내는 과정에서 작가는 스폰지로 찍어내는 반복 및 복제의 기법을 이용하여 오려진 이미지의 재조합을 살려내고, 도시의 획일적인 이미지를 표현한다. 인간이 지니는 욕망을 표출하기 위해 건물 사이사이에서는 아이스크림이 녹아 흘러내리는 듯한 액이 흘러내린다.

또한, 건물의 곳곳에는 ‘영아’ 라는 여성이 존재하는데, 그 모습은 자신이 만들어 놓은 관념 속에서 도시를 살아가며 지친 도시인의 모습이다. 작가는 도시의 혼성적인 이미지와 시간의 중첩, 그리고 자신이 살고 싶은 이상향의 재 조립을 통해 새로운 도시의 이미지를 탄생 시키고, 삭막한 도시의 이미지를 유희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오은정, sweet city, acrylic on canvas, 90.9x72.7cm


한편 이경하는 공간과 대상을 이질적인 재료로 표현하여 한 화면 안에 배치하여 이상적인 것과 현실적인 것, 물질과 비물질, 영속과 유한 등 끊임없이 많은 대립의 순간들을 경험하며 살아가는 인간 삶의 모습을 드러내고자 한다.

작가의 작품에서 공간은 하늘, 대지, 바다 등 의 자연적인 공간으로, 무한하게 확장되는 느낌을 표현하기 위하여 완결되지 않은 속성의 목탄 드로잉으로 표현한다. 작가의 공간은 선을 긋고 지우는 묘사의 반복을 통해 관념적인 넓은 공간이 탄생된다.

또한, 그 위에 묘사된 대상들은 유한한 것, 인공적인 것, 물질적이고 현실적인 것으로, 유한하고 인공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 단순한 색감의 유화로 구분을 짓고 있다.

이 번 표 갤러리 신진작가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작가 오은정과 이경하는 도시, 대지, 바다 등의 공간적인 대상을 이용하여 인간 삶의 보편적인 단편들을 자신만의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신선한 감각으로 표출해내고 있다.

신진 작가 공모전 선정 작가-오은정 & 이경하 2인전

●전시일정 : 2009. 12.3 (목) - 2010.1.15 (금)
●전시장소 : 표 갤러리 서울
●전시연락 : 02)543-7337, 표 갤러리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