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를 키워낸 세계적인 교습가 부치 하먼은 이렇게 말했다.
“타이거에게 배울 점은 무수히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이 바로 큰 스윙 궤도이다.” 사실 골프의 핵심은 드라이버, 다시 말해 비거리다.

바로 이 비거리를 위해서는 일단 스윙아크부터 크게 가져가야 한다는 의미다.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특히 비거리가 아주 중요하다. 본지가 그래서 준비했다. ‘유응열의 파워스윙’이다.

이번 레슨은 특히 핵심 팁과 함께 기초가 되는 운동법도 있다. ‘장거리포’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마추어 골퍼들도 그만큼 공을 들여야 한다는 이야기다.

유 프로는 ‘KPGA 골프 티칭 매뉴얼’과 ‘골프손자병법’ 등을 저술한 골프교습가다. 현재 SBS골프 해설위원을 맡고 있다.

<클럽에이스>와 특약을 맺고 3주간 연재하는 이번 레슨은 유응열의 ‘컴퓨터 아이언 샷’과 ‘3퍼팅은 가라’로 이어진다.

1. 오른쪽 무릎이 무너지는 이 순간이 바로 비거리를 깎아먹는 동작이다.


1. 체중이동은 양쪽 다리 안에서

이번 레슨의 화두는 ‘상체의 회전은 크게, 하체는 견고하게’다.
아마추어 골퍼들의 경우 스윙아크를 크게 하기 위해 하체가 무너지는 일이 빈번하다. 바로 백스윙에서는 체중이 오른쪽 발 바깥쪽으로, 폴로스로에서는 왼쪽 발 바깥쪽으로 넘어가는 ‘스웨이’ 현상이다.

<사진1>을 보자. 백스윙에서 아무리 파워를 축적했다 해도 오른쪽 무릎이 무너지면 아무 소용이 없다. 이렇게 되면 타점이 흔들려 볼을 맞추기도 급급해진다. 오른쪽 무릎과 발은 파워의 원동력이다. 오른쪽 무릎은 보다 안쪽으로, 발은 지면에 밀착한 상태에서 스윙이 이뤄져야 한다. 체중이동은 자신의 양쪽 다리 안에서 적당히 이동시켜야 한다.

2. 비상하는 갈매기처럼 양팔을 오른쪽으로 쭉 뻗어준다. 3. 오른쪽 다리를 팽이의 중심으로 생각하고 양팔을 감아올린다. 4. 백스윙 톱에서 오른쪽 팔이 직각을 이뤄야 파워 임펙트가 가능하다.


2. 코킹은 늦게, 오른팔은 직각으로

이제부터는 스윙아크를 크게 만드는 법이다. 테이크어웨이에서는 먼저 왼팔을 곧게 편 상태에서 양손이 허리의 옆면과 나란하게 놓일 때까지 크게 돌려서 올려준다.

코킹은 늦을수록 좋다. 이때 클럽헤드와 오른쪽 어깨, 그립의 위치는 <사진2>와 같이 넓은 V자를 그리며 지나가야 한다.

백스윙 단계가 <사진3>이다. 오른쪽 다리 위에 체중을 싣고, 역시 왼팔을 곧게 뻗은 채로 클럽헤드를 계속 몸 뒤로(마치 코일을 감듯이) 올려준다.

오른쪽 다리가 ‘팽이의 중심’이라는 이미지를 그려본다. 여기서도 그립은 왼쪽 어깨와 나란하게 진행돼야 한다.

마지막은 오른팔의 역할이다. 큰 스윙과 빠른 헤드스피드를 만들려면 인체 역학적인 면을 고려해야 한다.

골프에서 오른팔의 이상적인 각도는 손목과 팔꿈치, 겨드랑이가 직각이 되도록 굽혀주는 것이다.

정답이 <사진4>다. 백스윙 톱에서 오른팔이 직각을 유지해야 다운스윙을 거쳐 임팩트에서 이른바 볼을 ‘때릴 수’ 있다.

3. 파워스윙을 위한 ‘몸통회전운동’

이번에는 운동법이다. 파워스윙을 위해서는 하체의 지지근력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드라이버 하나로 집이나 사무실에서도 간단하게 근력을 단련할 수 있다.

이 운동은 견고한 하체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무릎 관절의 손상을 방지하는 예방 효과까지 있다. 최철민 씨앤비 퍼스널트레이너 교육컨설팅 강사가 도와준다.

드라이버를 들고 양쪽 다리가 직각이 될 만큼 앞뒤로 다리를 벌린다. 양쪽 다리의 간격은 어깨너비보다 약간 넓게 잡는다.

다음은 앞뒤 무릎이 수직이 되도록 앉은 다음 하체를 고정시킨 채 어깨 양쪽의 변화가 없게 몸통의 회전을 전면에서 좌우로 90도 정도까지 번갈아가며 틀어준다.

모든 운동은 호흡이 중요하다. 이 운동도 마찬가지다. 앉는 자세에서 숨을 들이마시고, 일어서는 자세에서 자연스럽게 내쉰다.

하체에 심한 부담을 주지 않을 정도로 한 번에 12회씩 3세트를 진행한다. 하체운동이 버겁다면 상체만 움직여도 좋다.

아시아경제신문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