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캠리 주춤… 쉐보레 실버라도 큰폭 상승

포드 F150

미국 자동차 7월 판매에서도 SUV와 상용차가 판매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부문에서는 상승세를 이어오던 토요타 캠리가 주춤하는 사이 쉐보레 실버라도가 큰 폭으로 판매를 증가시킨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인터넷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usiness Insider.이하 BI)에서 발표한 ‘미국 7월 자동차 베스트판매 20선’에 따르면 SUV와 상용차가 10개 차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가 급증한 SUV와 상용차는 쉐보레 실버라도, 닷지 램, 혼다 CR-V, 토요타 라브4, 닛산 로그, GMC 시에라 등이었다. 이들 차종들은 실버라도가 45.2%, 램이 31.0%, CR-V가 32.5%, 라브4가 23.0%, 로그가 28.8%, 시에라가 49% 등 큰 폭으로 판매실적이 증가했다.

지난달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포드 F150으로 전년대비 23.6% 증가한 6만8009대였다. 2위는 전년대비 45.2%로 대폭 증가한 쉐보레 실버라도(4만2080대)가 차지했다. 토요타 캠리는 지난해 2위를 기록했으나 지난 7월에는 경쟁차 보다 11.6%만 증가한 3만4780대를 기록해 3위로 추락했다.

4위를 기록한 혼다 시빅은 12위를 차지한 토요타 프리우스와 함께 30%대의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관심을 나타내주는 대목이다.

5위는 혼다 어코드가 3만1507대로 전년대비 10% 상승했고 6위 닷지 램이 31% 상승한 3만1314대를 기록했다. 7위는 닛산 알티마가 11%가 상승한 2만9534대를 기록했지만 전년도 보다는 한 계단 하락했다.

8위와 9위에는 무서운 성장세를 기록한 혼다 CR-V와 쉐보레 크루즈가 차지했다. CR-V는 전년도에도 33.9%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에도 2만7226대를 기록하며 32.5%의 성장을 이끌어냈다.

쉐보레 크루즈는 지난 7월 미국 자동차판매에서 가장 큰폭으로 상승한 70%대의 성장을 이끌어 냈다. 크루즈와 함께 현대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도 19.4%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11위를 차지했다. 크루즈와 엘란트라가 미국시장의 준중형시장을 이끌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크루즈와 엘란트라가 급성장하는 사이 토요타 코롤라의 판매가 주춤하면서 전년도 8위에서 10위로 추락했다.

쉐보레 크루즈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메이커인 포드의 주력차종 3인방인 퓨전, 이스케이프, 포커스는 큰 폭의 성장을 이끌지 못하고 추락하는 양상이다. 퓨전은 전년대비 12% 하락한 2만522대를 기록했고 이스케이프는 2만3294대로 3.6% 소폭 상승했다. 포커스도 전년 10.5% 상승률에 크게 못 미치는 1.9% 증가한 1만6764대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주요 중형차 메이커가 전년대비 판매증가율이 하락한 추세다. 부동의 중형차 1위 캠리가 경쟁 차종인 어코드, 알티마, 퓨전, 쏘나타 등을 크게 앞지르며 중형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현대차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

미국내 판매추이에서 특이한 점은 프리미엄 브랜드의 추락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를 비롯해 BMW, 아우디, 렉서스, 링컨 등의 브랜드 차종은 판매가 크게 증가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프리미엄 브랜드 보다는 2만6000달러(한화 3000만원) 이하의 차량이 많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7월에 판매된 주요차종 20선의 평균 가격은 2만1717달러(한화 2438만원)였다. 2012년 20선 차량가격 평균가 2만543달러(한화 2306만원) 보다 1173달러(한화 132만원) 높은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