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운동하기란 물론 쉽지 않다. 가뜩이나 지친 몸을 이끌고 더 피곤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처음 몇 번은 고되고 힘들어도 2~3주만 눈 꼭 감고 운동을 해보자. 몸도 마음도 한결 더 가벼워지면서 한 주의 활력소가 되어준다.

피곤하다. 일주일 내내 업무에 야근까지 시달리고 나면 직장인들은 녹초가 된다. 주부들도 마찬가지다. 아이들 유치원 보내랴 학교 보내랴 출근하는 남편까지 챙기다 보면 자신을 돌볼 틈이 없다. 그나마 공식적으로 주어지는 쉬는 시간이 바로 주말이다. 주말은 1년 52주, 104일, 시간으로 따지면 2496시간. 주말 여가가 인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자그마치 3분의 1이나 된다. 하지만 대부분은 이 시간들을 그냥 흘려 보내고 있다. 물론 평일 동안 쌓였던 피로를 푼다는 핑계다.

최근 이같이 주말 시간을 아깝게 허비하던 사람들 사이에 새로운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불어온 웰빙 바람이 이제 주말 여가 활용으로 건너온 것이다. 이제는 누구나 주말을 현명하게 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전히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이들이 많다. 그렇다면 일단 무작정 움직여보는 건 어떨까. 몸도 마음도 건강해질 수 있는 운동. 땀을 흘리는 순간만큼은 모든 스트레스에서 해방될 수 있다.

드라이브 샷과 함께 날라가는 스트레스, 골프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골프가 직장인들이 가장 배우고 싶은 운동 1위로 꼽혔다. 골프를 한 번도 배워본 적이 없는 사람은 일단 골프연습장에서 기본 레슨을 받는 것이 좋다. 골프연습장은 지역별 시간별로 가격대가 다르다. 평균적으로 한 달 레슨 비용은 15만~30만원 정도다. 쿠폰제로 끊을 경우 1회 30분 기준으로 10회에 30만원 정도다. 골프채는 처음부터 무작정 좋은 것을 살 필요는 없다. 우선 골프연습장에서 무료로 빌려 기본기를 익힌 뒤 천천히 자신에게 잘 맞는 골프채를 찾으면 된다. 어느 정도 실력이 쌓이면 답답한 서울을 벗어나보자.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탁 트인 곳에서 드라이브 샷과 함께 한 주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자.

도심 속에서 즐기는 산악레포츠, 클라이밍

여가 스포츠계의 새로운 강자로 클라이밍이 떠오르고 있다. 실내 혹은 도심 속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클라이밍은 손잡이나 구멍을 뚫어 만든 인공암벽을 오르는 레저스포츠로 투자시간에 비해 운동량이 많고 평소 사용하지 않는 근육들을 자극해 몸매나 체중 관리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클라이밍은 보통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 레슨을 받으면 혼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실내 암벽타기의 평균 레슨 가격은 월 4회 8만원대다. 옷은 신축성이 좋고 편하면 되지만 신발의 경우 암벽화를 빌리거나 구매해야 한다. 학원에서 클라이밍 기본 수업을 다 들었다면 뚝섬한강공원을 가보는 것도 좋다. 높이 5~15m에 폭 40m, 5면으로 이뤄진 인공암벽을 무료로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쉘 위 댄스, 절로 웃음 나는 살사

빡빡한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라틴음악에 온몸을 내던지는 살사댄스. 몸치, 박치 탈출은 물론이고 새로운 사교의 장으로 손꼽히고 있다.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 모여 신 나게 몸을 흔들다 보면 어느새 한 주의 피로가 말끔히 사라진다. 살사댄스는 이미 인터넷 동호회가 매우 활성화돼 있어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일반 학원의 경우 보통 두 달 기준으로 10만원 안팎의 수강료로 배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