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수강료와 꽉 막힌 도로를 벗어나 공부할 수 있는 방법

“A single day is enough to make us a little larger(우리를 조금 더 크게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하루면 충분하다).” 20세기 천재화가라고 불리는 파울 클레(Paul Klee)가 한 말이다. 업무와 스트레스로 주말 동안 쉬고 싶지만, 자투리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고과점수가 바뀔 수도 있다.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직장의 신’에 나오는 미스 김처럼 모든 일에서  ‘슈퍼 갑’이 못 되는 보통의 직장인들은 주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인사고과’ 점수라도 높게 받을 수 있다. 지식산업사회이니 글로벌이니 하면서 세상 일이 바쁘게 돌아가고 회사에서는 언제나 구조조정의 압박이 들어온다. 일주일 내내 업무와 스트레스로 휴식이 필요하지만, 식구들을 생각하면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 토익점수라도 올려놓아야 한다. 하지만 부쩍 오른 학원비와 교재비가 부담스럽고 주말마다 차 막히는 것을 감수하면서 종로와 강남 근처에 밀집한 학원에 꼬박꼬박 다니기도 힘든 노릇이다.

하지만 방법은 있다

이러한 고민에 빠진 사람들을 위한 해결책이 있다. 만약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국비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고용보험을 납부하고 있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자기계발을 위해 1인당 연간 100만원까지 정부의 교육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고용노동부에서는 ‘근로자 직무능력향상지원제도’,  '직무능력향상지원제도’, ‘비정규직 근로자를 위한 근로자 능력 개발 카드제도’ 등 크게 3가지 제도를 통해 직장인들의 직무 능력 향상과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지원하고 있다. 지원 범위도 외국어, 컴퓨터, 스피치 학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직장인에게 가장 필요한 영어교육은 테헤란로, 광화문 일대, 구로디지털단지 지역 등 직장인 밀집지역에 있는 주요 어학원 대부분이 근로자 직무능력향상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정철어학원의 경우 회화, 말하기 강좌 등에 대해 최대 수강료 50%까지 환급해주고 평일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이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뿐만 아니라 직장인들을 위해 저렴한 가격으로 수업을 제공하는 학원도 많다.

해커스어학원은 토요일 오후 10시부터 1시까지 직장인을 위한 종합청취강의를 개설하고 월 8만9000원에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시트콤, AP 뉴스 등의 콘텐츠로 학습하는 커리큘럼으로 원어민과의 일상 대화, 세미나, 프레젠테이션 등에 필요한 비즈니스 영어 구사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또한 해커스 측에 따르면 많은 기업에서 오픽을 승진 시험 중 하나로 활용함에 따라 새벽과 주말 시간대의 ‘오픽 강좌’도 마련돼 있다. 이 밖에도 직장인 사이에 인기가 많은 스피치 학원에서도 국비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직장 내에서 프레젠테이션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많은 직장인들이 스피치 학원을 찾고 있다. 1대1 혹은 소규모 그룹으로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학원비가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국비지원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마이스피치센터의 경우 교육과정 80% 이상 출석하고 모든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교육비의 80~100%까지 환급해준다.

온라인으로 집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공부하자

주말에 학원에서 수업을 참여할 수 없을 경우 온라인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교육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해커스어학원은 ‘해커스 챔프스터디(www.ChampStudy.com)’를 통해 동영상 강의를 제공한다. 토익, 토플, 오픽 등 다양한 영어 수업을 집에서 청강할 수 있고 월 2~3만원대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기초 실력이 부족한 직장인들을 위해 ‘왕초보 기초영어전문관’을 개설해 문법, 회화, 영작 등 원하는 커리큘럼을 선택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직업능력지식 포털 HRD-net도 온라인 교육으로 안성맞춤이다. 국내 대학이나 한국산업인력공단과 같은 유수 기관에서 제공하는 우수강의를 무료로 만나볼 수 있는 온라인 교육 사이트다. 건설, 기계, 보험, 금융, 경영 등의 다양한 직무 강의를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유료 강의일 경우에는 근로자 직무능력향상 지원제도를 통해 수강료를 지원받을 수 있어 다양한 콘텐츠를 부담 없이 학습할 수 있다. 또한 서울디지털대학교와 같은 사이버 대학을 통해 좀 더 전문적으로 자기계발을 일굴 수 있다. 서울디지털대학교 수업료는 학점당 6만원으로 한 학기에 100만원 내외로 일반 사립대학의 1/4 수준이며 수업료를 감면해주는 혜택도 많다. 더욱이 경영, 부동산, 컴퓨터정보통신, 회화 등 실제 직장인에게 필요한 수업들이 개설돼 있어 매년 입학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