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 리뷰 조윤성 기자]

아미노로직스는 9일 관계회사 아미노룩스가 한국화학연구원과 공동으로 아미노산 생산 관련 신물질 아카(ARCA)의 대량생산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한국화학연구원에서 진행해온 아카의 양산화 공정 개발에 성공, 이물질을 활용해 수십종의 아미노산의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카는 이화여대 나노화학과학부 김관묵 교수가 개발한 촉매제로, 의료용 아미노산을 생산할 수 있는 화학 합성 물질이다.

회사 측은 아카는 물질특성상 기존 촉매제를 이용한 공법보다 회수율이 높아서 값비싼 비천연 D형 아미노산의 생산원가를 대폭 절감할 수 있는 가격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회사 측은 또 여러 종류의 아미노산 분리에 범용적으로 쓰일 수 있고 기존 공법보다 생산기간도 짧은 장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아미노로직스는 지난달 30일 아미노룩스와 기술특허실시권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아미노로직스가 아미노산 생산과 판매부분을담당하게 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아미노로직스 관계자는 "의료용 원재료시장은 바이오제약산업의 기초산업이고 국가적 경쟁력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아카 신기술 개발 등을계기로 국가신성장동력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미노산을 이용한 2차 산업으로는 아미노산 유도체 및 키랄 의약품 원료 시장과 펩타이드 의약품 시장이 있는데, 전 세계적으로 2008년 44조원 규모에서 2012년에는 69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펩타이드 의약품 시장의 성장성이 주목 받고 있다. 아미노산이 다양한 생리활성을 나타내는 특성이 있고, 인체의 주요 구성 성분인 단백질의 기초 물질인 펩타이드의 핵심 구성 성분이므로, 이와 관련된 의약품이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발기 부전치료제인 시알리스, 에이즈 치료제인 휴제온, 세파로스포인계 항생제 등의 의약품과 중요 의약품 중간체인 아미노 알코올 등은 아미노산이 핵심 원료인 것이다.

이번 신기술로 경쟁적인 가격의 아미노산 공급이 가능해지면 국내의 2차 아미노산 산업은 크게 발전할 것이며 수천억불에 이르는 의약품 시장에의 도전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그 파급효과는 바이오산업 전체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조윤성 기자 coo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