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가중되고 있다. 특히 6월 30일로 주택 취득세 감면 혜택이 종료되면서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던 주요 지역마저 수요층이 움츠러들면서 거래가 뚝 끊겼다. 안전행정부는 지난 23일 그간 강하게 반대해오던 주택 취득세율 인하 방안에 대해 찬성한다는 뜻을 밝힌 데 이어 지난 24일에는 주택 취득세율 인하구간 조정 방안을 놓고 부처 간 협의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시장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시장의 상황은 비관적이지만, 8월 분양시장에는 근래 10여 년간 최고 수준의 분양물량이 대거 풀릴 전망이다. 여름이 전통적으로 휴가철을 끼고 있어 비수기임을 생각할 때 이례적인 일이다. 우선 올여름에 예년보다 물량이 많은 것은 공공물량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전체 물량의 약 62%가 한국토지주택공사나 SH공사 등이 공급하는 공공 아파트다.

수도권에서는 총 2만918가구가 예정된 가운데 약 64%인 1만3376가구가 공공물량으로 공급된다. SH공사가 마곡지구에 2856가구, 신내3지구 615가구를 공급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수도권에 성남여수지구, 수원세류지구, 시흥목감지구, 평택소사벌지구 등 총 9905가구를 공급한다.

8월 수도권에서는 공공물량 외에 민간건설사에서 공급하는 대단지 아파트들도 눈에 띈다. 경기 수원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1152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를 공급한다. 인천 용현 학익지구에는 SK건설이 3971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를 8월 중 선보일 계획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총 3885가구가 공급되며 이 중 공공물량은 2085가구로 53%를 차지한다. 충남 아산탕정지구에서는 공공임대 491가구와 공공분양 794가구가 청약을 시작하며, 부산 고촌지구, 광주 효천2지구, 충남 논산 내동2지구 등에서도 공급된다. 민간건설사에서는 광주전남혁신도시 B11에 1078가구 대단지 아파트가 공급된다.

추석 전에 해소되어야 하는 물량이 겹친 것도 이번 8월 분양 물량이 큰 이유다. 올해 추석이 예년과 달리 금요일이 끼어 연휴가 5일이나 돼 분양 일정을 잡기 어려워진 건설사들이 서둘러 8월부터 분양에 나섰기 때문이다.

 

왕십리 뉴타운 텐즈힐, 입지와 환경 갖추고 분양가 인하

서울 성동구 왕십리 뉴타운, 1702가구, 59~148㎡, 현대산업개발·삼성물산·GS건설·대림산업, 02-777-7772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 등 4개사는 공동으로 서울시 성동구 하왕십리동 339-67 일대에 왕십리 뉴타운 1구역을 재개발한 ‘텐즈힐’을 8월 말 공급한다. 총 사업면적 10만여㎡에 최고 지상 25층, 21개동 전용 59㎡~148㎡ 총 1702가구 규모로 이 중 607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왕십리 뉴타운은 사업면적 33만7000㎡, 총 가구수 5000여 가구 규모로 뉴타운 사업이 완료되면 1만4000여 명을 수용하는 대단지가 조성된다.

텐즈힐은 왕십리 뉴타운의 네 가지 목표라고 할 수 있는 교통(Traffic), 가치(Exceellence), 자연(Nature), 문화생활(Stream)의 영문 이니셜을 이름으로 삼았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과 신당역이 뉴타운 남쪽과 접해 있어 종로, 강남 등 주요 지역으로 이동하기가 수월하면서도 재개발 단지인 만큼 생활 제반 시설이 잘 형성돼 있다는 점에서 입지의 강점이 두드러진다. 청계천과 맞닿아 있어 녹지공간 등의 환경도 잘 갖추고 있다.

인근 이마트, 홈플러스, 왕십리 민자역사 등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교육시설로는 뉴타운 내 초·중·고교가 각각 1곳씩 개교할 예정이다. 이 밖에 뉴타운 인근으로도 개발이 매우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생활환경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시공사와 조합 간 합의를 통해 당초 3.3㎡당 평균 1925만원에서 1700만원대로 분양가를 낮춰 공급될 예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 신분당선 개통되면 강남~분당권 생활권으로 편입  

경기 용인시 풍덕천동, 845가구, 84~118㎡, 삼성물산, 1588-3789

삼성물산은 오는 8월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삼성체육관 부지에서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 아파트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0층 전용면적 84㎡ 664가구, 98㎡ 169가구, 95㎡(테라스하우스) 8가구, 117~118㎡(펜트하우스) 4가구 등 총 845가구로 구성된다.

분당선 죽전역을 10분 정도에 걸어서 도달할 수 있고 수서~분당 간 고속화도로, 경부고속도로,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 등을 통해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하기도 쉽다. 오는 2016년 2월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 동천역과 수지역(가칭)이 가까워 교통 여건은 계속 좋아질 전망이다.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되면 강남과 판교, 분당 생활권으로 편입돼 생활여건은 더 개선될 전망이다.

풍덕초, 수지중·고가 걸어서 통학할 수 있는 거리에 있으며,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롯데마트, 수지구청, 관공서 등이 인접해 있다. 모든 가구가 남향으로 배치됐고 6만7000㎡ 규모의 수지 체육공원, 수지구 도심, 광교산, 단지 내 공원 등 풍부한 녹지공간 등을 바라볼 수 있어 쾌적하다. 단지엔 소나무 잔디광장, 허브가든, 가족형 텃밭 등 다양한 녹지공간도 조성된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은 단지 2개동에 ‘에듀케이션 & 컬처존’과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사우나 등 ‘헬스존’으로 나눠 설치된다. 입주 예정일은 오는 2015년 10월이다.

 

래미안 부천 중동, 부천의 첫 번째 ‘래미안’

경기 부천시 중동, 616가구, 59~84㎡, 삼성물산, 1588-1375

수지뿐만이 아니다. 삼성물산은 다음 달 경기 부천시 중동에서 ‘래미안 부천 중동’을 분양한다. 부천에서  ‘래미안’을 브랜드로 분양되는 첫 아파트인 데다 삼성물산의 자체사업이어서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지하 2층, 지상 27층, 7개동 616가구로 전용면적 59㎡ 130가구, 70㎡ 221가구, 84㎡ 265가구 등으로 구성됐다. 최근 개발한 스마트사이징 평면을 적용할 예정으로 4베이 중심의 판상형 평면구조를 도입해 공간구성에 신경을 썼다.

지난해 10월 개통한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 신중동역을 이용할 수 있어 서울 강남까지 환승 없이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다. 경인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 광역도로망도 좋다.

정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는 가든 커뮤니티를 조성할 계획으로 중앙가든에는 그린플라자(잔디광장), 비어가든, 생태계류 등이 설치되고 그 주변으로 아이와 어머니를 위한 영유아 놀이터, 맘스가든이 조성된다. 왕벚나뭇길, 힐링웨이, 힐링가든(소공원), 래미안 가든팜, 포켓가든 등도 계획돼 있다.

피트니스와 탁구장, 골프클럽, 샤워실 등 스포츠 시설과 함께 어린이집, 실내놀이터 등의 보육시설, 독서실, 클럽하우스 등 생활 편의시설과 레저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중동신도시의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중동신도시에는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홈플러스, 이마트, CGV, 롯데시네마, 부천시청, 소방서 등 각종 상업시설과 공공기관이 밀집해 있다. 입주는 2015년 10월로 예정돼 있다.

 

수원 아이파크 시티 3차, 차별화된 커뮤니티 디자인과 조경

경기 수원시 권선동, 1152가구, 59~101㎡, 현대산업개발, 031-232-1700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8월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일대에서 ‘수원 아이파크 시티 3차’를 공급한다. 수원 아이파크 시티는 약 99만㎡의 부지에 7000여 세대 규모의 주거시설과 테마쇼핑몰, 복합상업시설, 공공시설 등이 어우러져 개발되는 민간도시개발 프로젝트로 도시 계획부터 기획, 설계, 시공, 분양까지 현대산업개발이 단독으로 진행한다.

5·6블록 지하 2층~지상 15층 20개동에 전용면적 59~101㎡ 총 1152가구로 인근에 입주를 시작한 1, 2차 3360가구와 더불어 대형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이하 크기의 물량이 전체의 96%를 차지해 실수요 고객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특히 틈새면적이라고 할 수 있는 74㎡를 적용한 것이 눈에 띈다.

전용 74㎡ 이상 전 주택에 ‘알파룸’을 제공해 입주고객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사용할 수 있게 구성했다.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욕실 층상 배관에 표준바닥구조의 완충제보다 10mm 두꺼운 30mm의 층간 완충제를 적용해 시공할 예정이다.

지하철 1호선 세류역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1번국도, 남부우회로, 동수원로 등의 이용이 편리하다. 조경은 기존 1, 2차 단지에 적용된 ‘아일랜드’ 콘셉트가 반영됐다. 이웃 간의 유대 강화를 위해 몇 개의 동을 하나로 묶어 아일랜드로 구획하고 각 아일랜드 내부는 고유의 테마를 가진 공간으로 조성했다. 총길이 2.5km에 달하는 자연형 하천과 이를 따라 조성되는 산책로는 단지와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다목적 운동시설, 야외 음악당, 체험학습장 등을 포함하는 7만㎡ 규모의 근린공원도 마련된다.

단지 인근에는 이마트가 위치해 있으며, 수원지역의 갤러리아백화점, 그랜드백화점, 애경백화점 등 대형 백화점과 농수산물시장, 홈플러스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의 이용이 편리하다. 단지 내에 곡정초등학교가 개교했으며, 권선 시립도서관도 바로 인접해있다. 단지 내에 고등학교가 추가로 설립될 예정으로 교육 여건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 아이파크 시티 3차는 2015년 9월 입주 예정으로, 모델하우스는 8월 오픈 예정이다.

 

안양호계 푸르지오, 오랜만의 신규물량 가격도 매력적

경기 안양시 호계동, 410가구, 59~84㎡, 대우건설, 031-441-9074

대우건설은 8월 경기 안양시 호계동에서 ‘안양 호계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410가구 가운데 20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1·4호선 금정역이 가깝고 GTX(예정)를 비롯해 단지 앞 건널목 없는 초등학교까지 거리가 도보로 2분도 안 돼 자녀의 등하굣길이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단지 바로 옆 36만여㎡(11만평)의 호계 근린공원과 접하고 있으며 단지 앞은 여의도까지 통하는 안양천 자전거길과 접하고 있어 자연 경관이 뛰어나다.

그동안 안양에는 재개발·재건축을 기대하는 노후아파트들이 많고, 대부분 사업이 늦춰지거나 미뤄져 아파트 공급이 없었다. 분양가는 3.3㎡당 1200만원선. 인근 금정역 일대 아파트 시세가 3.3㎡당 1700만원 전후임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가격이다. 저렴한 분양가에 LS타운개발, GTX금정역, 보령제약부지 개발 호재까지 더해져 투자성이 높고 생활환경이 우수해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다.

 

인천 용현SK스카이뷰, 4000가구 규모 대단지에 전체 45%를 조경면적으로

인천 학익지구, 3971가구, 59~127㎡, SK건설

SK건설은 인천 남구 용현학익지구 2-1블록에서 ‘인천 SK 스카이 뷰’를 하반기 중 분양할 예정이다. 59~127㎡ 총 3971가구 규모로 분양물량이 4000가구에 육박한다. 단지 규모에 걸맞게 대형 커뮤니티센터를 계획 중이며 별도의 수영장이 마련될 계획이다. 전체 단지면적의 45.6%를 차지하는 조경면적은 축구장 3배 크기에 달한다. 이를 활용한 단지 내 순환산책로만도 1.7km다. 이 외에도 수변공간, 바닥분수, 중앙 잔디광장 등 다양한 테마조경시설이 계획돼 있다.

경인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등이 인접해 있고 수인선 용현역이 내년에 개통될 예정이어서 교통도 편리하다. 주변에 용현남초, 용현중, 용현여중, 인항고 등 교육시설도 풍부하다. 단지 건너편에는 홈플러스, 인하대학교 및 인하대 종합병원 등 편의시설과 공공기관 등이 있다. 인천항, 여객터미널, 종합어시장 등도 가깝다.

단지 인근 11만여㎡ 상당의 대우일렉트로닉스 용지는 주택단지로 탈바꿈을 앞두고 있어 인천의 신흥 주거단지가 될 전망이다. 인천 남구에서는 최초로 범죄 예방 환경설계인 셉테드 인증을 받아 주민의 안전과 보안에도 신경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