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전업체에는 ‘스마트’라는 이름으로 제품에 다양한 기능을 탑재해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불필요한 고화질 경쟁과 스마트 기능 때문에 TV 가격만 올라갔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삼성전자는  실질적인 기능만 첨부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아기사랑 세탁기, 모션싱크, Q9000 에어컨 등 실제 소비자에게 필요한 기능만 탑재한 제품을 알아보고 해외에서는 어떤 반응을 얻고 있는지도 알아보았다.

#서울 광진구에 사는 주부 김인숙 씨(38세)는 지난 6월에 산 스마트TV가 ‘애물단지’라고 말했다. 3D, UHD(초고화질), 스마트TV용 앱 등 잘 알지도 못하는 기능들 때문이다. 그녀는 “판매원이 최고 사양의 제품이라며 추천해줬다”며 “비록 구입은 했지만, TV에 탑재된 기능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모르고 교체하기 전에 사용하던 TV와 해상도에서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듯해 괜히 비싼 돈을 주고 산 것 같다”고 말했다.

한때 온라인 유머 게시판에서 ‘할머니의 리모컨’이라는 사진이 인기를 끈 적이 있다. 사진을 본 첫 순간에는 리모컨의 버튼을 덕지덕지 테이프로 가렸지만,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할머니가 실제 사용할 만한 ON/OFF, 채널, 음향 버튼만 눈에 띄게 하고 나머지 버튼은 테이프로 가린 것이다. 제아무리 ‘스마트’한 기능이더라도 할머니에겐 불필요한 오버스펙(Over Spec)일 뿐이다.

최근 가전업체에서는 ‘스마트’라는 이름으로 제품에 다양한 기능을 탑재해 판매하고 있지만, 소비자에게 와닿는 기능은 그리 많지 않다. 실제 TV업체들은 ‘세계 최초’, ‘최고 기술’이라는 타이틀 아래 UHD(울트라HD) TV를 선보이며 화질 인증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해상도 면에서 기존 HD급 TV와 인간이 인지할 수 있는 화질의 차이가 없고, UHD 해상도에 맞는 방송 콘텐츠도 없어 TV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들도 차이를 느낄 수 없는 고화질 경쟁과 오버스펙의 스마트 기능 때문에 TV 가격만 올라갔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군더더기를 빼고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새로운 개념의 프리미엄 가전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과거에는 많은 기능 사용을 번거로워하는 중장년층에게 인기였지만, 올해에는 젊은 층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 전자제품 판매매장을 찾은 신혼부부는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멀티 제품보다 필요한 기능만 있으면 된다는 소비 심리가 퍼지고 있다”며 “요즘처럼 불경기에는 불필요한 기능을 줄이고 가격은 그리 높지 않은 제품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판매매장 직원도 “최근 고객들은 1~2년 전과 달리 컨버전스와 다기능 스마트 제품을 무작정 구매하지 않고 가격과 기능 면에서 합리적인 제품을 추구한다”고 전했다.

오버스펙ㆍ오버가격 버리고 필요한 기능만 쏙쏙

3인 이하 가구가 늘면서 적은 양의 빨래를 자주 해야 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유아나 어린이를 키우는 주부들은 아이들의 옷을 자주 세탁해야 하기 때문에 큰 용량의 세탁기가 필요치 않다. 가전업체들이 이에 발맞춰 소형 세탁기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3kg 소형 전자동 세탁기인 ‘아기사랑 세탁기’를 선보여 신혼부부와 주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삶은 기능’이 특화된 이 소형 세탁기는 블로그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제품 실사용 체험기’가 공유돼 주부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헹굼 횟수를 늘려 세제에 민감한 아기 피부를 보호하는  ‘베이비케어 기능’은 아기 옷을 위생적으로 편하게 세탁할 수 있어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이 제품은 소량의 삶음 세탁을 자주 하는 맞벌이 부부나 대학생, 직장인 등의 1인 가구, 별도의 세탁기를 찾는 주부들에게도 제격이라는 평가다. 대학로에 산다는 한 대학생은 “남자 혼자 살다 보니 옷에 냄새가 많이 나고 친구들과 농구, 축구 등 야외활동을 자주 해 속옷이나 양말을 자주 빨아야 한다”며 “저용량이니 물과 전기료가 적게 들어 자주 세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3kg급 세탁기의 물 사용 용량은 52리터로 일반 6kg급(100리터)보다 훨씬 적은 편이며 건조시간도 176분에서 78분을 줄일 수 있어 전기료도 절감할 수 있다.

청소기 또한 실속형이 인기를 끌고 있다. 100만원을 호가하는 유럽 가전업체들의 청소기는 소음은 적지만 흡입구가 넓어 구석구석 먼지를 빨아들이기 어려울 때가 많고, 바퀴가 크지 않아 문턱을 쉽게 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6월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모션싱크’는 본체와 따로 움직이는 큰 바퀴와 틈새용ㆍ솔모양 흡입구가 청소 호스에 부착돼 있어 주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기존 청소기와 달리 본체와 바퀴가 따로 움직이는 ‘본체회전’ 구조로 방향 전환이 쉽고, 사용자가 이끄는 대로 민첩하게 회전하며 부드럽게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션싱크 체험단’에 참가한 김미향 씨(34세∙가명)도 “바퀴가 크고, 청소기를 끌고 다닐 때도 잘 따라와 청소가 덜 힘들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먼지가 많이 쌓인 부분을 청소할 땐 먼지센서가 작동하면서 빨간 등에 불이 켜진다”며 “아이들을 키우기 때문에 먼지에 민감한데 이런 기능이 있어 청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소비자에게 필요한 기능만 특화해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대용량 냉장고의 경우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전문보관실과 냉동실의 도어에 이지핸들을 설계해 가벼운 터치만으로도 열리고 닫히게 했다. 삼성전자 측은 손목과 허리가 약한 아이와 어른들을 위해 용량이 큰 양문형 냉장고급에 이 같은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기요금을 줄이기 위해 전력소비 효율성도 크게 높였다. 최근 출시된 ‘9000시리즈’ 냉장고에는 냉기가 필요할 때만 빠르게 냉기를 공급하는 인버터 컴프레서, 초절전 진공단열재를 적용해 소비전력을  최저수준으로 끌어내렸다. 실제 전기료를 계산해본다면, 지펠 T9000 전기료의 경우 월 4560원으로 15년 전에 비해 전기소모량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삼성 관계자는 “최근 전기요금 인상으로 소비자들이 절전형 제품을 많이 찾는다”며 “이러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설계단계에서부터 고효율 에너지 제품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내 몸에 맞는 제품, 따로 있었네

각 가정에 에어컨 한 대씩은 설치돼 있다. 하지만 높은 전기료와 ‘전기 먹는 하마’라는 인식 때문에 무더위 속에서도 쉽게 에어컨 전원 버튼을 누르지 못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사용한 전력량을 소비자가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Q9000 에어컨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측은 “실내온도와 환경에 따라 사용량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소비자가 에어컨 목표 전력량을 설정해두면 본체 디스플레이를 통해 쉽게 전력량을 알아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전자제품 파워 블로거인 이정현 씨(33세∙가명)는 “에어컨 리모컨의 ‘전력량 확인’ 버튼을 통해 내가 전기를 얼마나 썼는지 알 수 있어 심리적으로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사용자는 상황에 맞게 바람문 개폐를 조절할 수 있으며 필요 이상의 냉방으로 전력이 낭비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가령 한여름에 귀가했을 때에는 바람문 3개를 모두 사용해 즉시 실내를 시원하게 만들 수 있으며, 요리할 때는 2개의 바람문만 작동시킬 수도 있고 잠잘 때는 하나의 바람문만 작동시킬 수 있다.

또한 빨래를 하다 보면 세제의 양을 어느 정도 해야 할지 고민할 때가 있다. 주말에는 빨래량이 많지만 평일에는 그렇지 않아 적절한 세제의 양을 모를 때가 많다. 삼성 버블샷 3는 이러한 주부들의 고민을 해결해준다. 이 제품은 세탁물의 무게를 스스로 감지해 적정량의 세제와 유연제를 알아서 넣어주는 편리한 기능을 갖고 있다. 최근 세탁기를 버블샷3으로 바꾼 오경희 씨(33세)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세탁할 때 옷에 세제 찌꺼기가 남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항상 하고 있었다”며 “다행히 세탁물의 무게에 따라 미리 녹인 세제로 세탁할 수 있어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기존의 세탁기는 기능 설정 다이얼이 복잡하게 구성돼 있어 세탁에 익숙지 않은 남자와 아이들이 조작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버블샷3는 대형 터치 LCD 디스플레이로 누구나 손쉽게 작동할 수 있다. 오경희 씨의 남편 조성룡 씨(33세)는 “전에는 아내가 집에 없을 때 세탁기 버튼의 기능을 잘 몰라 난감했다”며 “디스플레이의 매뉴얼이 간단해 아이들의 속옷이나 수건을 직접 빨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출시된 2013년형 삼성 스마트TV도 실제 시청자에게 필요한 기능을 탑재했다. 바로 선호채널을 곧바로 찾아주는 기능.  TV를 켜는 순간 ‘온 티비(On TV)’ 화면으로 시작해 사용자의 시청 습관이나 시청 이력 등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현재 방영하고 있거나 방송 예정인 프로그램 중 사용자가 보고 싶어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알아서 추천해준다.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실시간 방송 프로그램을 모아 바로 화면에서 보여주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번거롭게 채널을 돌려 가며 일일이 방송을 찾을 필요가 없다. 삼성전자 측은 “시간이 지날수록 사용자의 시청 습관이나 선호하는 방송 프로그램 정보가 쌓이면서 추천 기능은 더욱 정교해져 마치 사용자의 마음을 읽는 것 같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전자제품 매장 직원은 “TV가 시청자의 평소 생활패턴 등을 분석해 방송 등을 추천해주는 스마트TV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TV 시청시간이 많은 주부들이나 중년층에게서 이 제품에 관련된 문의전화를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혼수가전도 실용이 대세

과거 신혼부부들은 이왕 마련하는 혼수가전을 고가인 다기능 최고사양의 가전제품으로 구매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되도록 실용적이면서도 경제성을 갖춘 실용 가전이 혼수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전자제품 판매매장을 방문한 신혼부부는 “무조건 최신 가전만 선호하지 않는 것 같다. 필요한 가전 목록을 작성하고 가격비교를 하는 등 알뜰하게 혼수를 마련하는 것이 최근 트렌드 같다”고 말했다. 한 가전제품 유통 관계자는 “신혼부부들에게도 절전형∙셀프형 제품들이 인기가 높다. 드럼세탁기보다 전기 사용량이 적은 일반형 세탁기를, 스마트나 3D TV보다 일반 LED TV를 더 많이 찾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청소, 빨래를 대신 해주고 음식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게 해주는 가전제품도 유행하고 있다. 특히 살림에  서투른 신혼부부에게는 가사 시간을 줄여주는 제품들이 큰 인기. 삼성전자 로봇청소기 ‘스마트 탱고’가 대표적인 ‘살림도우미’ 제품이다. 올 상반기 히트상품인 이 제품은 주부들 사이에서 본연의 기능인 ‘청소력’으로 인정 받았다. 삼성전자 측에 따르면 ‘코너클린 브러시’를 새롭게 탑재해 구석 먼지 수집률을 높이고 구석 청소 면적을 획기적으로 늘려 청소 효율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감각적인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을 더해 신혼부부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결혼을 앞둔 김미경 씨(28세)도 “맞벌이 부부이기 때문에 청소할 시간이 부족하고 주말에는 쉬기 바쁘다”며 “로봇 청소기 덕분에 살림이 한결 편해졌다”고 말했다.

전자레인지도 신혼부부에게는 필수품. 삼성전자의 세라믹 전자레인지는 요리에 익숙치 않은 ‘초보주부’에게 필수 아이템으로 주목받았다. 라면 삶기, 달걀찜 등 간단한 요리도 원터치 조리기능으로 손쉽게 조리가 가능하고 젖병 소독기능도 갖춰 출산을 앞둔 예비엄마에게 인기가 높다. 이 밖에도 삼성 스마트 도어록도 신혼살림 장만에  중요한 제품으로 꼽혔다. 특히 푸시풀(Push Pull) 스마트도어룩은 현관문 손잡이와 잠금장치를 합쳐놔 쉽게 조작할 수 있다. 매직넘버 이중보안 출입 방식으로 비밀번호 노출 걱정이 없고, 슬림하고 글로시한 디자인으로 젊은 부부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김 씨는 “기존 도어룩은 뚜껑을 들어올려서 조작해야 하기 때문에 양손 가득 장을 본 후에는 무거운 짐을 들고 문을 열기 쉽지 않았지만, 이 제품은 문을 열 때 손잡이를 당기면 되기 때문에 집으로 들어가기 편하다”고 말했다.

삼성 스마트 가전, 글로벌 불황도 뚫었다

가격과 합리성을 중시하는 미국인과 유럽인들에게는 불필요한 기능들 때문에 오히려 제품 구매를 미루는 경향이 있다. 특히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해외 소비자들의 지갑도 굳게 닫혔다. 이에 삼성전자는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시장을 세분화한 ‘현지맞춤’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 점령에 나섰다. 즉 현지인의 실생활에 필요한 기능만 탑재한 합리적인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겠다는 의미다. 이러한 전략은 아프리카에서 빛을 보게 됐다. 전력과 물이 부족한 아프리카 현지 사정에 맞춰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를 개발해 시장점유율 1위라는 기록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2010년부터 아프리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현지 특화형 ‘빌트 포 아프리카(Built for Africa)’ 제품을 대폭 확충했다. 아프리카의 고질적인 전력 불안정에 대비할 수 있도록 내압 기능을 강화해 2011년에 처음 선보인 ‘서지세이프 TV’가 대표적인 사례. 방송 설비가 취약한 아프리카 외곽 도시의 소비자들에게 무료로 위성방송을 제공하는 ‘무료 위성 TV’도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또한 불안정한 전력 상황에도 고장이 적도록 내구성을 높이고 전기료를 최대한 아껴주는 절전형 냉장고, 저전압 속에 압축기와 회로를 보호하며 먼지ㆍ염분으로부터 부식을 방지하는 에어컨 등도 현지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아프리카 지역 연평균 매출 성장률을 30% 이상 달성했다”며 “아프리카 지역에서 지속적인 공유가치창출(CSV) 활동과 현지맞춤형 전략으로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축구를 좋아하는 중남미 지역의 특성에 맞춰 TV에 ‘사커모드(Soccer Mode)’를 탑재하기도 했다. ‘사커모드’는 축구 경기를 시청할 때 화질과 음질 최적화를 통해 마치 경기장에 있는 듯한 현장감을 제공해 축구를 즐기는 중남미 소비자들에게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얼음 사용이 많은 중남미 소비자를 위한 ‘자동얼음제조기(Auto Ice Maker)’가 탑재된 냉장고와 더운 날씨에 대량의 채소와 과일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설계한 ‘모이스트 프레시 존(Moist Fresh Zone)’, 전원이 끊겨도 8시간 정도 음식의 신선도를 유지해주는 ‘쿨팩(Coolpack)’이 탑재된 냉장고도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현지맞춤' 전략이 들어맞았다.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제품의 소비전력 및 대기전력을 제한하는 에너지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추세이며, 에너지 절감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전기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대용량∙고효율 제품’이라는 가치 아래 첨단 기술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여왔다. 실제 삼성전자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자원 및 에너지 절약, 유해물질 저감과 다양한 친환경 특화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였다. 특히 대가족 중심인 미국 소비자들이 부피가 큰 식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공간활용성을 극대화해 전력소비량을 줄인 냉장고와 물을 사용하지 않는 건조 방식인 ‘에어 스피드 드라이(Air Speed Dry)’ 기능을 적용한 세탁기가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특화된 제품으로 미국 소비자평가기관(JD Power)이 실시한 평가에서 냉장고 부문 8년간 7회, 건조기 5년 연속, 세탁기 4년 연속 수상하는 등 실제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다. 더욱이 우수한 제품을 바탕으로 유통채널도 확대했다. 미국의 4대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 시어스, 로우즈, 홈테포 등과 생활가전제품 공급 제휴를 맺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