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선방했다.

LG전자는 24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5조2323억원, 영업이익 47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8%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시장 경쟁심화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시장전망치인 4600억을 뛰어넘는 실적으로 전 분기 대비 37% 증가했다.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속에 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실적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걱정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영업이익이 2배 이상 증가한 에어컨을 비롯해 생활가전부분에서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시장 기대치를 보다 높은 실적을 보였다.

사업부별로 보면,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 5조5033억원, 영업이익 1065억원을 기록했다.  PDP TV 및 IT 시장 수요 감소로 부진했지만, LCD TV 판매 호조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 3조1231억원, 영업이익 612억원을 기록했다. ‘G Pro’ 등 프리미엄 LTE 스마트폰 및 ‘L시리즈’ ‘F시리즈’ 등 보급형 스마트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해 3조원대 매출액을 2분기 연속 달성했다.LG전자 측은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17% 증가하면서 분기당 최대 스마트폰 판맨 수량을 기록했다”며 “ 한국시장 내 수요는 감소했지만, 해외시장 판매 호조로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부는 중국, 중남미 등의 신흥시장에서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2분기 매출 3조1878억원, 영업이익 121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으며, 지난 2009년 사업본부가 출범한 이후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에어컨&에너지(AE) 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 1조7335억원, 영업이익 171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손연재 스페셜 G’ 등 신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늘며 2분기 영업이익률도 9.9%를 기록했다.

LG전자는 3분기 전 부문에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HE사업본부의 경우 올레드 TV와 울트라HD TV 등 차세대 TV를 앞세운 시장선도 전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휴대폰 시장은 LTE폰을 중심으로 제조업체별 시장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MC사업본부는 ‘LG G2’로 프리미엄 LTE시장 경쟁력을 확고히 다지는 동시에, 보급형 ‘L시리즈II’ ‘F시리즈’ 등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