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법인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코스닥 상장법인의 최대주주 변경 건수는 줄었지만, 자금 경색 등으로 경영 환경이 좋지 않아 최대 주주가 자주 바뀌는 기업 수는 오히려 늘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3년 들어 7월 17일까지 최대주주가 변경된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은 총 36개사로 전년 동기(48개사) 대비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상장법인 991개사의 3.63%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년동기 4.73%에 비해 1.10%p 감소한 수치이다.

하지만 올 들어 최대 주주가 빈번하게 바뀐 상장법인 수는 오히려 늘었고, 이 중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기업도 눈에 띄었다.

2013년 1월 1일부터 7월 17일까지 최대 주주가 변경된 36개사 중 2회 이상 변경된 법인은 8개사로 전년 대비 4개사가 증가했다.

8개 법인 중 에스비엠은 7개월 동안 최대 주주가 3회 변경됐고, 최근 고려포리머가 6.75% 지분을 차지해 최대주주가 됐다.

네오엠텔, 쌍용건설, 쓰리원, 젠트로, 후너스, SDN, 엔터기술은 올 들어 2번 최대주주가 변경됐고, 현재 엔터기술은 상장 폐지된 상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자금 회수 상태 등이 좋지 않아 경영 환경이 열악해진 상장법인이 늘었다”며 “최대주주의 잦은 변경은 이런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