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심은 교육 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최근 교육 환경은 결과 중심에서 과정 중심으로, 개별 과목 중심에서 통합적 사고 중심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우리 아이를 어떻게 교육시킬 것인가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교육의 핵심은 아이에게 잠재된 능력을 끌어내는 데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는 아이의 능력을 끌어내는 노력보다도 눈앞의 성과 올리기에 급급합니다.

그러다 보니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고 힘들어합니다. 게다가 그런 상황에서 교육 환경이 변하기라도 한다면 막막하기까지 합니다.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를 똑똑하게 키우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끈기의 문제도 있지만 비용 문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겉만 그럴싸한 학습법에 속기도 많이 속았습니다. 그러나 포기하기도 그렇고 고민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 가지 제안할 수 있는 좋은 학습법은‘놀이’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놀이는 인간의 생활 그 자체였고, 인간은 놀이를 통해서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전수하고 체득해 왔습니다.

그래서 놀이는 인간으로 하여금 지식과 기술을 전수하고 체득하게 하는 가장 자연스럽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놀이의 가장 좋은 예는 ‘퍼즐’입니다. 퍼즐은 사전적인 의미로는 “어려운 문제 또는 생각하는 문제”를 말하는데, 보통 놀이로 혹은 재미로 풀어보는 ‘수수께끼’전반을 말합니다.

이러한 퍼즐은 늘 문제 상황을 제공합니다. 문제에는 해답이 있습니다. 따라서 퍼즐을 푼다는 것은 해답을 찾는 일입니다. 그래서 퍼즐 풀이는 일종의 문제해결 활동이라고 하겠습니다.

자, 그렇다면 퍼즐을 활용한 학습법이 좋은 점으로 무엇이 있을까요? 다음과 같은 점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첫째, 퍼즐에는 놀이와 재미라는 요소가 있습니다. 그래서 학습자는 퍼즐을 재미있는 놀이라고 인식하기 때문에 거부감이 적습니다.

둘째, 퍼즐에는 흥미유발 동인이 많기 때문에 학습자의 자연적인 몰입이 가능합니다. 자연적인 몰입 속에 풍부한 사고활동과 그에 따른 두뇌활동이 동반됩니다.

셋째, 퍼즐을 해결하고 난 뒤의 성취감이 퍼즐에 대한 관심을 지속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교수자는 적절한 조작을 통해 퍼즐에 대한 학습자의 관심 지속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두뇌개발과 학습효과를 증진시키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주어진 문제 상황을 스스로 직접 해결하는 활동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학습자로 하여금 문제 상황에 강제로 참여하게 한다면 효과는 반감됩니다. 그래서 학습자를 자연스럽게 문제 상황에 참여시키면서 학습자의 관심을 유도하는 중요한 도구이자 방법으로 퍼즐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퍼즐이 정말 효과가 있는 것일까요?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퍼즐 풀이 활동을 통해 이해력, 집중력, 인내력, 창의력, 논리력 등이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나가에 세이지는 《두뇌 개발 학습법》에서 말합니다.

“아이는 학교와 가정 그리고 학원 등에서 받게 되는 다양한 교육을 통해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고 기능을 몸에 익힌다.

주어진 과제나 발견한 문제에 관해 생각하고 공부하여 그것을 해결하면서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고 점점 더 수준 높은 기능을 습득하게 된다.

익히고, 생각하고, 창조하는 아이의 지적 능력의 기본이 되는 이러한 내적 조작과 활동을 이끌어 주며 뒷받침 해주는 것 역시 두뇌이다.”

나가에 세이지의 말처럼 두뇌가 “익히고, 생각하고, 창조하는 아이의 지적 능력의 기본이 되는 이러한 내적 조작과 활동을 이끌어 주며 뒷받침 해주는” 주체라면 우리는 퍼즐을 통해 그 두뇌를 충분히 개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가적으로 퍼즐을 교과목과 연계함으로써 학습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학습자의 두뇌 잠재력을 일깨우는 것과 교과목과 연계함으로써 학습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퍼즐을 활용한 학습법에서 궁극적으로 의도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퍼즐을 활용해서 자기주도적으로 문제해결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퍼즐을 활용한 학습법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펼쳐볼까 합니다.

이현·이진호 프로솔라 연구소 공동대표(rheeyhyun@gmail.com)